러 "美 사드 한국 배치 관련 정세 주시..관련국과 협의 준비"

2016. 7. 14.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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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부 대변인 브리핑.."미국의 김정은 제재 반대"
러시아 외무부 건물.

외무부 대변인 브리핑…"미국의 김정은 제재 반대"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미국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국 배치 결정과 관련한 한반도 정세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협의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무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 결정 및 배치 장소 선정과 관련한 러시아 측의 입장에 대한 연합뉴스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자하로바는 "러시아는 한반도와 그 주변 사태 전개를 계속해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모든 관련국과 역내에 조성되고 있는 새로운 현실과 정세에 대해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앞서 지난 8일 한·미의 사드 배치 결정 발표가 나온 직후 성명을 내고 깊은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외무부는 사드 배치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전략 균형에 영향을 미치고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은 물론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 해결에도 장애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하로바는 또 이날 브리핑에서 이달 초 취해진 북한 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에 대한 미 당국의 제재 발표와 관련한 러시아의 입장을 묻는 북한 노동신문 특파원의 질문을 받고 "인권 문제를 정치적 압박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데 반대한다"고 밝혔다.

자하로바는 "우리는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답하기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 2270호를 지지하지만 동시에 인권문제를 정치화하고 이를 다른 나라에 대한 정치 압박과 내정 간섭의 도구로 활용하는 데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지속해서 천명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중요한 과제는 한반도에서 대결 수준을 낮추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 해결을 위한 전제 조건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고려해 관련국들이 추가적 긴장 고조 행보를 피하고 한반도 문제를 정치·외교적 방법으로 대화를 통해 해결할 것을호소한다"고 말했다.

모스크바 주재 북한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특파원은 이날 러시아 외무부 정례 브리핑에 이례적으로 참석해 질문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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