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빌딩 스토리]⑧ "하늘을 비추는 건물"..더케이트윈타워 MS 허브존에선 북악산이 병풍
인왕산과 북악산 자락이 병풍처럼 늘어선 경복궁 전경을 한눈에 담고 싶다면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본사가 입주한 더케이트윈타워 11∙12층에 가보면 어떨까. 더케이트윈타워 A동의 11∙12층은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회의 공간으로 사용하는 곳인데, 경복궁 서남쪽에 위치해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서울 종로구 종로1길(중학동)에 있는 더케이트윈타워는 2012년 4월에 지어진 건물이다. 지하 6층~지상 16층 2개 동으로 세워졌다. 이 중 A동의 11~16층을 MS가 사용하고 있다. 11층과 12층은 간담회 등 회사 행사를 진행하거나 회의 장소, 라운지로 활용하는 공간이다. 아쉽지만 일반 방문객은 출입이 제한된다.
◆ 한 폭의 동양화 같은 풍경 감상하기에 최적
더케이트윈타워 11∙12층에 오르면 경복궁을 바라볼 때 시야를 방해하는 요소가 거의 없다. 바로 앞 건물인 경제통신건물의 옥상 광고판이 다소 아쉬울 순 있지만, 시원한 풍경을 감상하는데 전혀 걸릴 게 없다. 특히 경복궁 뒤로 인왕산과 북악산이 병풍처럼 늘어선 모습은 복잡한 도심 빌딩 숲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잠시나마 복잡한 일상을 잊게 해 줄만 하다. 날씨가 맑으면 북악산 뒤 북한산도 볼 수 있다.

경복궁 전경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으며 궁의 서쪽인 서촌과 동쪽인 삼청동의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광화문 바로 앞 관광객들이 입은 옷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보인다.
더케이트윈타워는 커튼월 방식으로 지어진 건물이기 때문에 바닥에서부터 천장까지 창문이 나뉜 부분이 없다. 커튼월 방식은 건물 외벽을 유리로 덮는 것으로, 기둥과 보가 모두 유리 안쪽에 있고 통유리를 사용해 넓은 시야를 확보하기에 좋다. 유리로 된 건물인 탓에 화장실을 갈 때 B동 유리에 비친 경복궁을 볼 수 있는 것도 재미있는 부분이다.
◆ MS의 창의적 인테리어 돋보이는 공간

MS가 더케이트윈타워로 본사를 옮긴 것은 2013년 11월이다. 당시 ‘프리스타일 워크플레이스’를 표방하면서 업무공간을 선보였는데 고정된 자리가 없는 업무공간, 벽과 파티션을 없앤 업무 공간으로 만들었다. 또 본사를 광화문, 경복궁으로 옮기면서 MS는 ‘서울의 중심, 한국의 중심’이라는 상징성, 국내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등을 고려해 허브 공간을 기존 1개 층에서 2개 층으로 늘렸다.
허브 공간에 있는 회의실마다 명칭이 따로 있다. 11층은 빅벤, 루브르, 사하라, 만리장성, 아크로폴리스 등 세계명소 명칭을 따왔다. 12층은 런던, 도쿄, 벤쿠버, 코펜하겐 등 세계 도시의 이름을 따서 새겼다. 세계 각지에서 손님이 찾아오는 만큼 환영과 배려의 의미를 담고 있다.
또 경복궁 인근에 자리잡는 만큼 한국의 전통미를 공간에 담기위해 오방색(노란색, 빨간색, 파란색, 검은색, 흰색)을 적용한 공간을 만들어냈다. MS의 로고 색과도 닮았는데, 미국 디자인 회사인 겐슬러(Gensler)가 제안한 것이라고 한다. 11층은 파란색, 12층은 노란색과 빨간색이 테마 색이다. 각 벽지에는 기업이 지향하는 가치를 담은 단어들을 적어뒀다.

두 개 층에는 회의실과 휴식공간(허브존)이 마련돼 있다. 특히 조명이 구름모양으로 만들어졌는데, 이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형상화한 것이다. 기계 전기선을 포함해 통신선 등 모든 유선이 보이지 않게 한 것도 특징이다. 11~16층의 공간 중 전체 선의 95%를 무선화해 태블릿 PC와 모바일 단말기를 어디서든 사용 가능하도록 한 곳이다.
MS의 허브존은 협력업체나 관계업체 등이 방문했을 때나 회사 행사가 있을 때 회의 장소, 리셉션 장소, 미팅 장소로 쓰인다.
MS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직장인뿐 아니라 주부 고객들이 와서 휴게공간으로 활용하기도 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며 “최근에는 회사 정책이 바뀌면서 일반인들에게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인텔리전스빌딩, 식음료점도 풍성
경복궁을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자리에 있는 더케이트윈타워는 전통과 가장 가까우면서도 건물 양식 자체는 가장 현대적인 곳이다. 커튼월 형식으로 지어졌으며 천정고(바닥과 천정 사이 높이)가 2.7m로 높아 공간 개방감이 크다. 인텔리전스 빌딩으로 지어져 엘리베이터와 주차 시설이 자동화 돼있고 정전 등 비상시 예비 비상전력을 갖췄다.
더케이트윈타워 지상 1층과 지하 1층에는 직장인들이 자주 찾는 유명 카페와 햄버거 전문점, 이탈리안 레스토랑, 일본식 돈까스, 뷔페, 한정식, 태국식당 등이 들어와 있다.
건물이 있는 곳은 조선시대 4대 학당 중 하나인 중부학당 터다, 건물 지반 공사 당시 중부학당 주춧돌이 발견됐다. 건물 1층 부에 따로 전시공간이 마련돼 있어 유리바닥 아래로 주춧돌을 볼 수 있다. A동에는 한국식 정원 분위기를 담은 휴식공간을 마련했고, B동에는 과거에 흐르던 중학천을 상징하는 물과 돌, 조형물로 장식한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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