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 스커드·노동·무수단 요격..SLBM은 어려워



수도권 위협 스커드 고도낮아 사드로 요격 어려워…패트리엇으로 방어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한미 양국 군이 경북 성주에 배치하기로 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는 주로 북한의 단거리·준중거리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주한미군과 대한민국 주요 시설을 방어하게 된다.
류제승 국방정책실장은 13일 사드의 성주 배치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드는 현 위치(성주)에서는 방어 범위인 '배틀 스페이스'(battle space)에 들어오는 북한의 스커드, 노동, 무수단 미사일까지 요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역방어시스템인 사드의 방어 영역은 전방 200㎞ 반경과 후방 100㎞ 반경을 아우른다. 이 범위에서 사드의 요격고도인 40∼150㎞ 범위에 들어오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모두 요격 대상이 된다.
주로 수도권 이남 지역에 있는 주한미군기지와 육·해·공군본부가 있는 우리 군 주요 시설을 겨냥한 북한의 스커드 미사일이 사드의 요격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스커드-B(사거리 300㎞), 스커드-C(500㎞)·스커드-ER(1천㎞) 미사일은 수도권에서 100∼200㎞ 북쪽 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들 미사일을 수도권 이남 지역으로 발사하면 정점고도 때 사드의 요격고도에 들어간다. 북한이 사거리가 긴 스커드-ER을 쏠 때는 연료량을 줄이거나 발사각을 높여 인위적으로 사거리를 줄일 수 있다.
북한이 지난달 22일 시험발사에서 상당한 수준의 기술을 과시한 중거리 무수단 미사일도 사드로 요격할 수 있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북한이 최대 사거리가 3천500㎞에 달하는 무수단 미사일을 남한으로 쏠 가능성은 작지만, 지난번과 같이 고각 발사를 할 경우 사드는 이를 요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시 무수단 미사일은 발사 지점인 강원도 원산에서 약 400㎞ 동쪽 해상에 떨어졌고 북한이 이 같은 방식으로 남한을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무수단 미사일은 대기권으로 재진입할 때 속도가 마하 15∼16에 달하고 고도 40㎞ 상공에서는 목표물을 향해 하강할 때 속도가 마하 10 이하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한미군이 보유 중이며 우리 군이 도입을 추진하는 요격미사일 패트리엇(PAC-3)의 비행 속도는 마하 3.5∼5에 불과해 40㎞ 상공에서 무수단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이와는 달리, 사드의 요격미사일은 마하 7의 속도로 비행하며 요격고도에서 마하 14의 적 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고각 발사와 같은 방식으로 남한을 향해 핵탄두를 탑재한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을 가정한다면 사드 배치 필요성은 더 커지는 셈이다.
그러나 성주에 배치되는 사드는 북한이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요격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주는 동해안과는 약 100㎞ 떨어져 있어 동해 먼바다에서 북한이 발사하는 SLBM을 조기에 탐지·추적하고 요격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사거리를 줄이고 사드의 요격고도보다 낮게 발사하는 탄도미사일도 사드로는 요격하지 못한다.
이에 따라 북한이 수도권을 겨냥해 쏘는 스커드미사일은 사드의 요격 대상이 되기 어렵다. 북한이 수도권 100∼200㎞ 북쪽에서 수도권으로 스커드미사일을 쏘면 정점 고도가 50㎞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우리 군은 수도권에 대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방어하는 데는 사드보다 요격고도가 낮은 패트리엇 미사일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군이 현재 보유 중인 패트리엇(PAC-2)의 요격고도는 15∼20㎞이며 이를 개량해 도입할 계획인 PAC-3의 요격고도는 30∼40㎞다.
사드의 요격고도가 높기 때문에 수도권은 아직 패트리엇 요격미사일로 방어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류제승 실장은 "수도권 방어에 최적합 요격체계는 사드보다는 패트리엇 체계"라며 "패트리엇을 PAC-3로 개량하게 되면 최우선으로 수도권에 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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