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벌리 클라크, 베네수엘라서 생산 중단..정부 "압류 후 생산"(종합)

2016. 7. 1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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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나시오날 누리집 갈무리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미국의 개인 위생용품 업체인 킴벌리 클라크가 베네수엘라 현지 생산을 중단하자 정부는 킴벌리 클라크의 생산시설을 압류해 생산을 계속하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엘 나시오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킴벌리 클라크는 지난 9일 베네수엘라 경제 상황과 사업조건 악화를 이유로 현지 생산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킴벌리 클라크는 수년 동안 문제가 됐던 원자재 구매 불가, 외화 부족, 높은 물가상승률 등 여러 요인을 검토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모든 사무실과 마라카이에 위치한 공장과 유통센터 등의 문을 닫았다.

킴벌리 클라크는 향후에 상황 변화가 생긴다면 베네수엘라 현지 생산의 지속가능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즉각 반발하는 한편 생산시설을 압류하기로 했다.

베네수엘라 노동부는 킴벌리 클라크가 생산 중단 계획을 정부에 적절한 절차를 거쳐 신고하지 않았다며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직원 971명의 권리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왈도 베라 노동부 장관은 국영방송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근로자들의 요구에 따라 공장을 압류하라고 지시했다"면서 "킴벌리 클라크는 근로자들이 운영하고 베네수엘라 국민을 위해 계속 생산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라 장관은 이날 킴벌리 클라크 공장이 있는 마라카이를 방문해 공장 압류 서류에 서명했다.

킴벌리 클라크에 앞서 브리지스톤, 제너럴 밀스, 프록터 앤드 갬블 등은 경제 위기가 계속되자 베네수엘라 현지 생산을 줄여왔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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