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새 1조3천억 몰려..'수익률 사냥'에 채권ETF 인기

황윤정 기자 2016. 7. 1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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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등급 채권은 물론 하이일드, 배당주까지 '흥행'
뉴욕증권거래소. © AFP=뉴스1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 = 미국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아이셰어즈 아이박스 투자등급 회사채 ETF에는 지난 7일(현지시간) 하루에만 11억달러(1조2600억원)의 신규 투자금이 유입되며 투자자들의 높아진 관심을 증명했다.

1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해당 ETF에 신규 자금이 11억달러 가까이 몰리며 사상 최대 규모의 자본 유입세를 기록했다. 이전 기록은 지난 2013년 5월에 세운 6억2890만달러(7200억원)였다.

이 ETF는 세계 최대 맥주회사 '안호이저부시-인베브', 미국 최대 통신 사업자 '버라이즌' 등 우량 기업들을 포함한다.

올해 글로벌 채권 ETF에는 667억달러(76조6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올해 자사의 채권 ETF에 유입된 자금이 지난해 917억달러(105조3000억원)를 추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채 수익률이 사상 최저치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회사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브린캐피탈의 투자 전략가인 피터 치어는 “채권 수익률이 계속 낮아지며 전 세계 투자자들은 수익률 사냥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등급 채권은 물론 하이일드채권(고수익, 고위험 회사채)에 투자금이 몰리고 있으며 배당주에까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변동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투자의 안정성을 보다 높이려는 유인도 채권 ETF에 대한 투자 심리를 부추겼다.

스테이트스트릿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ETF부문 대표인 데이비드 마자는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직후 금융시장에서는 패닉 매도세가 연출됐다”고 설명하며 “이때 빠져나온 투자자들 사이에서 채권 ETF는 매우 인기 있는 투자 대상으로 떠올랐다”고 강조했다.

y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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