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나면 사고치는 내각..조기 개각설 '솔솔'

윤태형 기자 2016. 7. 1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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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문체·농림·환경 등 4~6개 부처..7말8초 예상 윤병세, 논란 있지만 '사드' 총력외교 잔류할 듯
(청와대 제공)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느슨해진 공직기강을 다잡고 국정동력 강화를 위해 이르면 이달 중 중폭의 개각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청와대와 여권 안팎에선 개각을 위한 실무 작업은 마무리됐으며 범위·시기에 대한 박 대통령의 결단만 남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각 시기는 당초 박 대통령이 휴가를 마친 후 8월 초께로 예상됐지만, 최근 고위 공직자들의 잇단 부적절한 처신으로 '공직기강 해이'가 논란을 일으키면서 임기 후반부 권력누수를 조기 차단하고 심기일전하는 차원에서 개각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8일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주한미군 배치결정이 발표됐을 당시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에서 양복을 수선하고 쇼핑한 사실이 드러나 뒤늦게 사과하는 일이 있었다.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최근 기자들과의 식사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논란을 빚다 파면을 앞두고 있고, 미래창조과학부에선 성매매와 갑질 의혹이 터져 나왔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에선 국가 브랜드인 '크리에이티브 코리아'에 대한 표절 논란이 제기됐고, 앞서 홍기택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는 산업은행장 시절 대우조선 구조조정 과정에서 청와대 외압설을 폭로한 직후 휴가를 내고 잠적한 상태다.

이에 대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최근 내각들이 사고를 너무 많이 치고 있다"며 "전면 개각 없이는 국민의 분노와 민심이탈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말부터 정책현장·민생행보에 이어 새누리당 의원 전원 청와대 초청 오찬, 대구공항 통합이전 언급 등 '여권 결집'을 통한 국정동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불거진 고위공직자의 일탈은 개각을 앞당기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에선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께는 개각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개각 폭은 4~6개 부처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개각 대상은 최근 논란을 일으킨 미래부·문체부 장관과 노동개혁 성과를 위해 고용노동부 장관 교체까지 거론된다. 또한 박근혜 정부 원년 멤버인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윤성규 환경부 장관 등의 교체도 예상된다.

다만 원년멤버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경우, '사드 발표' 당시 백화점에 들른 사실이 드러나 논란의 대상이 됐지만, 박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고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둥북아 외교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어서 윤 장관의 교체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만일 윤 장관이 교체될 경우 그 후임에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 임성남 외교부 1차관 등이 언급된다.

환경부는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거론됐지만 내부 승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문체부 장관에 조 전 장관의 이름이 나온다. 농축산부는 김재수 한국농수산유통공사 사장과 이양호 농촌진흥청장이 거론된다.

미래부는 서상기 전 새누리당 의원의 이름이 자주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현 1·2 차관 내부 승진이나 '창조경제 전도사'인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이 언급된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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