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상하면 끝이야" 전·현직 축구선수 상대 9억대 사기

2016. 7. 12. 10:4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기남부청, 전직 축구선수 등 3명 구속·4명 불구속 입건
전직 축구선수 홍씨(피의자 A씨)의 사건 흐름도
홍씨가 운영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홍씨가 운영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경기남부청, 전직 축구선수 등 3명 구속·4명 불구속 입건

(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전·현직 축구선수들에게 접근, 주식투자 등을 미끼로 9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전직 프로축구 선수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사기 및 도박개장 등 혐의로 홍모(31)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박모(31)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전직 프로축구 선수 홍씨는 2014년 6월부터 최근까지 A(33)씨 등 전·현직 축구선수 등 7명에게 접근, 투자금 명목으로 9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는 올해 3월부터는 2억원을 들여 불법 도박 사이트를 직접 개설, 운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홍씨는 2013년 부상으로 프로축구 선수에서 은퇴한 뒤 불법 스포츠도박에 빠져 모아둔 돈을 모두 탕진하자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고급 수입차 여러 대를 바꿔 타며 A씨 등 전·현직 축구선수들에게 접근, 서울 강남의 고급 룸살롱에서 술을 사면서 "몸이 망가지면 선수생활도 끝이다. 나에게 투자하면 주식투자 등 사업으로 큰 수익을 내주겠다"고 속여 투자를 받았다.

홍씨는 피해자들이 "돈을 돌려달라"고 하면, "너희는 운동해야 해서 신고 못 하지 않느냐. 돈을 받으려면 투자금을 더 가져오라"고 강요해 돈을 끌어모았다.

올해 3월에는 유흥업소에서 알게 된 박씨 등 3명을 종업원으로 고용, 불법 도박 사이트를 개설했지만, 운영 미숙 등으로 손실을 보던 중 검거됐다.

홍씨는 선수생활을 하며 모아둔 5억원과 투자금 등으로 편취한 9억원, 지인들에게 빌린 1억원 등 총 15억원을 도박과 유흥비 등으로 탕진, 현재는 가진 재산이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축구 코치로 생활하고 있는 A씨는 제2금융권 대출과 지인들로부터 빌린 돈 등 3억5천여만원을 투자했고, 현직 프로축구 선수 B(30)씨는 결혼자금 4천만원에 지인들에게 빌린 돈 등 총 3억5천만원을 투자했다가 사기 피해를 봤다.

이들 외에도 전·현직 축구선수 5명 등은 적게는 1천600만원에서 많게는 2억원을 떼인 것으로 파악됐다.

홍씨와 함께 검거된 6명은 도박사이트 직원 3명과 이들에게 무상으로 통장을 빌려준 전직 축구선수 3명 등이다.

경찰은 전·현직 선수들이 더 관련돼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goals@yna.co.kr

☞ 술먹고 자기들끼리 싸우다 경찰 상황실에 신고한 경찰관들
☞ 경찰서장들이 경찰관-여고생 성관계 묵인·은폐 주도
☞ 동료 취업 걱정하던 베테랑 용접사 슬픈 죽음…5세 외동딸 두고
☞ "내가 안죽였는데 죽였다고 하네요"…장애인·미성년자 눈물
☞ 한끼 가격이 23억원…싱가포르서 초호화 식사 상품 등장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