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윤병세, '백화점行' 논란에 "엄중히 받아들여"

전혜정 2016. 7. 1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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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외교부와 통일부의 2015 회계연도 결산안 및 예비비 지출 승인 심사를 비롯해 한·미 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반발하는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대책 문제를 논의하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위원장 심재권) 전체회의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6.07.11. jc4321@newsis.com

"조심스럽게 눈에 띄지 않는 시간 찾다보니 그렇게 됐던 것"
"외교부 차원 사드 대책, 이미 준비돼 있다"

【서울=뉴시스】전혜정 기자·한주홍 인턴기자 =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11일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발표 시 강남의 한 백화점을 방문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논란이 커지자 "이런 발표 시점에 잠깐이라고 해도 제가 그런 장소에 간 것이 오해를 살 소지가 있다는 것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한 대국민사과를 요구하는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하며 "이번 사태를 통해 공인의 행동이란 게 굉장히 민감하게 (인식)된다는 것을 이번에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초에 외교부의 중요한 회의에 가다가 넘어져 바지가 찢어졌다. 바지를 수선해야 할 시간을 찾았는데, 주말도 어렵고 이번주에는 국회에 계속 있었어야 했고 ASEM(아셈) 정상회의에도 참석해야 했었다"며 "저로서는 조심스럽게 눈에 띄기 어려운 시간으로 금요일 오전이 (적합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공무원이 된 후에는 링거를 맞을 대도 조심스럽게 눈에 안띄는 시점을 찾는다"며 "이미 알고 있는 상황이고 후속 조치를 다 아는 상황이었다. 외교부장관으로서 외교부에 이런 중요한 상황이 있을 때는 24시간 체제를 가동하고 주말없이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윤 장관은 "지난 8일 11시에 사드 배치 결정이 발표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물론"이라며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 제가 충분히 다 알고 있었고, 발표 시점도 다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 장관의 이같은 답변은 사실상 사드 배치가 발표되는 순간에 한가하게 백화점을 방문했다는 것을 자인한 것이어서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더욱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 장관은 원 의원의 "사드 배치 결정이 발표됐을 때 외교부가 대책과 여러가지 전략 대응방안을 논의했어야 한다"는 지적에도, "수없이 많은 회의를 통해 외교부 차원의 대책은 다 잘 정리됐고,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미 사전에 모든 가능한 시나리오에 대해서 다양한 저희의 생각을 다 정리하고 회의했다. 그 이후에도 주말 내내 제가 간부들과 회의를 했다. 금요일(8일)의 경우에도 오후에 유관 인사들과의 협의 등 일련의 조치를 취한 게 있다"며 "사드 발표 전후 뿐만아니라 모든 과정에서 외교부도 정부의 일원으로서 의견을 충분히 전달하고 협의 과정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준비된 계획에 따라 우리의 입장을 당당하게 밝혀나갈 것이며 일련의 정부 내 협의에서도 잘 설명할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이 다 준비돼 있는 상황에서 (사드 배치 결정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원 의원은 그러나 "외교부장관이나 간부가 발표 시점에 주중대사, 주러대사와 함께 협의하거나 점검하는 과정이 있었어야 한다"며 "미리 알고 대응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너무 한가했다. 장관이 여러 일을 볼 수 있지만, 결정 과정과 사후 대응에서 외교부가 너무 소외돼 있다는 우려가 든다"고 질타했다.

한편 최근 한 매체는 지난 8일 국방부에서 사드 배치 발표가 있었던 시각에 윤병세 외교부장관이 강남의 한 백화점의 양복 매장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사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정부 부처의 장관이 후속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자리를 비웠다는 논란이 일었다.

hy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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