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억 투입된 충북도 엑스포 계약 실적 '부풀리기' 의혹

장동열 기자,김용빈 기자 2016. 7. 1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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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헌경 도의원 집행부 질문 "발표와 달라" 사후관리 문제
충북도의회 민주당 임헌경(청주7) 의원. (충북도의회 제공)© News1

(충북ㆍ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김용빈 기자 = 충북도가 수백억을 들여 추진한 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등 각종 행사의 실적이 오류투성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충북도가 행사 실적을 의도적으로 부풀리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임헌경 충북도의원은 11일 제349회 임시회 3차 본회의 대집행부 질문에서 “2013~2015년 바이오·화장품분야 박람회·엑스포 상담계약 실적이 부풀려진 의혹이 짙은데다 사후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임 의원은 “충북도가 2015년 바이오화장품 행사를 마친 뒤 1791건에 8300억원 수출 상담을 했고 이 가운데 350건 1805억원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흥행·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발표했다”면서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에 따르면 당시 수출계약 1085억원 중 35%(385억원)을 차지한 충북업체를 확인한 결과 14만 달러(15억원 가량)를 계약했다는 A업체의 지난해 수출 실적은 전무했다. 수출과 관련없는 내수기업이라는 얘기다.

A업체는 충북도가 주관한 각종 엑스포에 참여해 150만, 40만, 14만달러를 계약했다고 밝힌 곳이다.

임 의원은 “직접 확인해보고 깜짝 놀랐다”며 “(충북도가 밝힌) 계약 추진액도 3일 동안 환율이 900원대~1100원대로 오락가락하는 등 엉터리로 기록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733억원의 예산으로 행사를 치렀다면 사후 관리감독할 책임이 충북도에 있는데, 관련서류를 캐비넷에 넣어 사실상 방치한다”고 지적했다.

문제가 된 행사는 2013오송화장품뷰티박람회, 2014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 2015오송화장품뷰티엑스포, 2015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등이다.

국내 화장품 뷰티·유기농 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른 충북을 알리기 위한 행사다. 이들 행사에는 국도비 등 733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이와 함께 충북도가 해외 박람회에 참가한 뒤 발표하는 계약·상담 실적 대부분이 뻥튀기됐을 개연성이 높다는 게 임 의원의 주장이다.

임 의원은 “(충북도가 수출 관련) 상담일지를 업체들에게 써달라고 했다는 소문도 있다. 감사관실에서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면서 “수백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엑스포 등에 대한 사후관리에 보다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엑스포 상담·계약 실적은 대행사에서 우리(충북도)에게 넘겨준다”며 “실제로 계약되는 게 아니라 가계약 성격이고, 관행적인 부분도 있다”고 해명했다.

p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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