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우린 '무인선'이야"..IT로 진화하는 선박 기술

이철 기자 2016. 7. 1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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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상태 인식까지 성공..경제적 항해 가능 육지서 선박 조종 목표.."조선·해운 혁명 일어날 것"
서울 을지로 센터원 건물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의 스마트십 원격제어 시스템(대우조선해양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자동차 업계에서 '자율주행차'가 화두가 된 것처럼 선박에도 자율운항 시스템이 본격화되고 있다.

자연환경이 척박한 극지대나 해적들의 위험을 피할 수 있는 무인 상선, 군사용으로 활용 가능한 정찰선 등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조선 업체들은 IT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십'을 속속 개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십 '오션링크'를 개발했다. 엔진 등 선박의 기관 상태를 원격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기능은 물론 해상 위험물을 자동으로 탐지하는 '충돌 회피 지원시스템' 등이 추가로 탑재됐다.

오션링크에는 연간 연료 소비량, 항해거리, 운항시간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진단 시스템을 갖췄다. 또 날씨, 파도 등을 고려한 최적의 운항 항로 제시 기능을 통해 연료비 등을 아낄수도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4년 말 스마트십 기술을 시연할 수 있는 시스템을 회사 내에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네 가지 스마트십 기술을 연계한 장비로, 선박 모형 조종과 운항 정보의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주요 시스템인 'LiNGC'는 선박 내부는 물론 육지에서도 기계 작동 상황, 항해 성능 전반을 효율적으로 관찰할 수 있게 해주는 선박 모니터링 장치다. 설비 관리 솔루션인 'CMMS'는 상황 별로 운항 관련 적정 수치를 제공해 선박의 효율성은 높이되 유지·운영비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조선업체 관계자는 "현재 육상에서 선박의 상태 등을 파악하고, 더 경제적인 항로를 추천하는 수준까지는 성공했다"며 "궁극적으로는 육지에서 모든 선박들을 조종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기술개발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십 시스템을 장착한 현대중공업 컨테이너선(현대중공업 제공). © News1

삼성중공업은 육상에서 선박의 운항상태를 감시하고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인 VPS(선박 포털 서비스)를 2011년 개발했으며 현재까지 30여척의 선박에 이를 적용했다. VPS는 위성을 통해 수신한 데이터를 이용해 육상에서 선박 내에 있는 자동화 장비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선박의 고장 여부를 진단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이외에 Δ선박의 성능 데이터와 기상 정보를 바탕으로 최적 항로를 찾아 주는 '항로 최적화 기술' Δ선박 속도와 탑재 화물 무게를 고려해 추진효율을 극대화하는 '트릭 최적화 기술' Δ선박 연비, 속도와 RPM 등을 최적화하는 '선박 에너지관리 시스템' 등을 적용해 경제적인 항해를 할 수 있게 지원한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최근 미국 해군 등에서 무인선의 시험운항에 들어간 바 있다"며 "아직은 선박의 상태 파악 정도에서 기술개발이 이뤄지고 있지만, 향후 무인 화물선 등이 상용화 된다면 조선·해운업계에 일대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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