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 배치시 필요한 조치 고려할 것"

강지혜 2016. 7. 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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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지혜 기자 = 한·미 양국의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공식 발표에 대해 중국이 "필요한 조치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9일 중국중앙통신에 따르면 양위준(楊宇軍)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8일 밤 담화에서 "한·미 양국과 관련한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대변인은 이들 조치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 목적은 국가의 전략적 안보와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날 한·미 양국이 사드의 한국 배치를 공식 발표한 직후 중국은 반대 입장을 밝히며 강력한 항의를 이어갔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관련국 대사들을 불러 엄정한 우려를 제기했다"고 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오전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와 맥스 보커스 주중 미국 대사를 불러 강력한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훙 대변인은 또 "한미 양국은 중국을 포함한 관련국들의 단호한 반대에도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했다"면서 "중국은 이에 강력한 불만과 반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에 성명을 올리고 즉각적인 반대 입장을 전했다. 중국 외교부가 개별사안에 관련해 특별 성명을 신속하게 발표하기는 이례적이다. 사드에 관련된 중국 정부의 특별한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됐다.

성명은 "사드 한국 배치는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실현하는 데 불리하게 작용할 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도 좋지 않다"면서 "관련국이 대화·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과도 일치하지 않고, 중국을 포함해 지역 내 국가들의 전략 안보 이익과 전략적 균형에도 해를 끼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상원 국방위원회도 사드를 한국에 배치하겠다는 결정에 대해 "미사일 부대를 러시아 동부 지역에 배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jh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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