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한국 사드 배치, 중국·러시아·북한 반발 예상"

이보라 기자 2016. 7. 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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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A타임스 "중국과 긴장 높이는 조치".. NYT "북한 더욱 쥐어짤 것"

[머니투데이 이보라 기자] [美 LA타임스 "중국과 긴장 높이는 조치"… NYT "북한 더욱 쥐어짤 것"]

/사진=/AFP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외신들이 8일(현지시간) 한국과 미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의 주한미군 배치 결정을 일제히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이 중국, 러시아, 북한 등 주변국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일간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는 한미 양국의 이같은 결정이 "중국과의 긴장을 높이는 조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은 한국의 사드 배치로 중국의 미사일이 미국의 레이더에 추적되거나 미국으로부터 초기 경고를 받게 되는 것을 우려한다"고 설명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한국 사드 배치가 중국과 러시아, 북한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봤다. 또한 북한과 전통적인 동맹국가인 중국과 미국간 긴장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이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북한 제재에 동의하는 등 미국에 협조적이었지만 지난 3월 핵안보 관련 회담에서 미국에 한국의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지난 3월부터 UN 안보리의 제재를 받고 있다. 대북 제재 결의안에는 △무기 거래 차단 △대량살상무기(WMD) 수출 통제 △대외교역 제한 △금융거래 차단 △제재 대상 추가 등 기존 안보리 대북 제재보다 대폭 강화된 조치가 포함돼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한국 사드 배치가 고립돼있는 북한을 더욱 쥐어짤 것으로 분석했다. 신문은 "이번 결정이 지난 UN 제재의 연장선에 포함될 수 있다"며 북한의 반발을 살 것으로 예상했다.

북한은 그동안 사드 배치에 대해 일관되게 반대 입장을 펼쳐왔다. 지난 2월에도 북한은 한미간 사드 논의가 본격화한데 대해 "사드의 남조선 배치로 격화될 정치·군사적 긴장상태가 물리적 충돌을 배제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일본 방송 NHK도 "북한이 8일 외무성 성명으로 미국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대상이 된 제재를 철회하라고 요구했지만 미국이 이를 거절했고 사드까지 한국에 배치함에 따라 북한의 반발이 더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방송 펑황TV는 한국 사드 배치가 미국이 동유럽 국가에 미사일 방어 체계를 배치해 러시아를 겨냥하는 것과 비슷한 형식이라며 "한반도 사드 배치는 북한 뿐 아니라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신 보도와 함께 중국과 러시아 외교부는 이날 성명으로 한국 사드 배치 결정에 강력히 반발했다. 이들은 이번 결정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안정을 위협하며 한반도 평화 수호에도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보라 기자 purpl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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