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비행사는 투표를 할 수 있을까

우주 비행사는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을까? 정답은 ‘일본은 불가능, 미국·러시아는 가능’이다.
8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전 카자흐스탄에서 러시아 우주선 소유즈 MS를 타고 우주로 향한 우주 비행사 오니시 다쿠야(大西卓哉)는 9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할 예정이다. 하지만 그는 10일 치러지는 참의원 선거에 투표를 할 수가 없다. 일본의 선거법에는 선원과 남극관측대원을 위해 팩스를 통한 ‘바다 위 투표 제도’ 등을 마련했으나 ISS는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오니시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거점이 있는 텍사스주 휴스턴에 거주하기 때문에 재외투표가 가능하다. 하지만 최종 훈련 등을 위해 참의원 선거 공시(6월22일) 전에 휴스턴을 떠났기 때문에 이를 활용할 수 없었다. 그는 중의원과 참의원 선거(보궐선거 제외)를 우주에서 맞는 첫 번째 일본인이 될 전망이다.
일본과 달리 미국과 러시아는 우주 비행사도 투표를 할 수 있다. 미국은 구 소련의 우주정거장 미르에서 장기 체재가 시작된 1990년대에 텍사스 주법을 개정해 우주에서 전자 투표를 가능케 했다. 2004년 이후 대통령 선거 등에서 ISS로부터 투표가 이뤄졌다. 러시아도 사전에 지정한 대리인과 우주비행사가 화상 회의 시스템을 통해 면담한 뒤 대리인이 투표를 대행하는 제도가 갖춰져 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도 2009년 ISS 장기 체재가 시작된 이후 남극관측대 등의 선례를 검토해 제도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사진출처=JAX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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