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보수여당, 단독정부 가시화..중진 "선거 승리" 선언
![투표용지를 분류하는 개표요원들[AFP=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607/08/yonhap/20160708134047865povm.jpg)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지난 2일 실시된 호주 총선 결과, 개표 초기의 우려와 달리 현 보수 정부의 단독정부 구성이 가시화하고 있다.
집권 자유당-국민당 연합은 야당인 노동당과 초접전을 벌여 단독 과반 정당이 없는 '헝 의회'(Hung Parliament) 탄생 가능성이 점쳐졌다. 그러나 개표 후반 부재자 투표와 우편 투표 등에서 탄력을 받아 단독정부 구성이 성큼 앞으로 다가왔다.
신뢰도가 높은 공영 ABC 방송 집계 결과 8일 오후 2시 현재 150석의 연방 하원 의석 중 당선자가 사실상 확정된 의석은 자유-국민 연합이 73석, 노동당이 66석, 기타 5석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예측 불허인 의석수는 6개 의석으로, 이들의 향방에 따라 단독정부 구성에 필요한 자유-국민 연합의 최소 76석 확보 여부가 드러나게 된다.
그러나 지난 5일부터 실시된 우편투표 및 부재자 투표 등에 대한 개표에서 자유-국민 연합이 2대1 정도의 우세를 보여 현재로는 여당의 단독정부 구성이 유리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자유-국민 연합 측은 자당 후보자들이 승부가 불투명한 6석 중 4~5석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호주 채널7 방송은 8일 전했다.
개표 막판 호조세가 뚜렷해지자 여당의 하원 원내대표인 크리스토퍼 파인 산업장관은 승리를 선언했다.
파인 장관은 "우리는 다시 승리했다. 지난 20년 동안 실시된 8차례 선거 중 6번째 승리"라고 말했다.
그러나 맬컴 턴불 총리는 아직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개표를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집권 자유-국민 연합은 설사 단독정부에는 실패하더라도 무소속의 지원을 받아 정부를 구성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무소속 봅 캐터 당선자가 집권당의 정부 구성에 참여할 것이라고 선언한 데 이어 또다른 무소속 당선자인 앤드루 윌키도 정국의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겠다며 여당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온건파 턴불 총리는 정부 구성에 성공하더라도 하원에서는 야당뿐만 아니라 당내 강경파에, 상원에서는 과반에 훨씬 못 미쳐 소수 정당 및 무소속 의원들에 각각 휘둘릴 처지에 몰리는 등 정국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집권 자유-국민 연합은 3년 전 하원에서 90석을 차지하는 압승으로 정권을 찾아왔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15석 안팎의 의석을 잃고 겨우 집권당의 명맥을 유지할 전망이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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