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힐러리 감옥가야"..이메일 스캔들 대대적 재공세

2016. 7. 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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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위원회 가동해 FBI국장·법무장관 '불기소' 추궁..대선쟁점화 착수

5개 위원회 가동해 FBI국장·법무장관 '불기소' 추궁…대선쟁점화 착수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공화당이 민주당의 사실상의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대대적 재공세에 뛰어들었다.

연방수사국(FBI)이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로 국가비밀 등을 주고받았던 힐러리의 행태가 "극히 부주의했다"고 지적하면서도, 결국 '불기소'를 권고한 데 대한 여론이 매우 부정적으로 흐르자 이를 대선 최대 쟁점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공화당은 5개의 상·하원 위원회를 가동하고 나섰다. 이들 위원회에 제임스 코미 FBI 국장과 로레타 린치 법무장관 등 관련자들을 불러 불기소 판단의 경위를 추궁하면서 클린턴 전 장관의 '위법 행태'를 부각시킨다는 구상이다.

당장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가 7일(현지시간) 코미 국장을 청문회에 불러세웠다.

공화당 소속인 제이슨 차페츠 위원장은 MSNBC '모닝조'에 나와 "미국에 2개의 기준이 있음을 우려한다"며 "만약 자기 이름이 클린턴이거나, 부자 혹은 권력자이면 타인과 다른 규칙 아래 사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그러한 (불법적) 일들을 하면 수갑을 차고 감옥에 가야 하는 법에 기반해야 한다"며 "그래서 우리는 이에 관해 코미 국장에게 물을 것이며, 법무부는 불기소를 결정한 만큼 그들로부터 모든 정보를 제공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외국에 갔을 때 국무부는 어떤 전자통신 수단도 가져갈 수 없다고 한 바 있다"며 "하지만 클린턴 전 장관은 자신의 개인 이메일을 사용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차페츠 위원장은 폭스뉴스에서도 "어떤 이가 오랫동안 기밀정보를 다루면서 국민을 위험에 빠뜨렸는데 기소되지 않는다면 그 법은 개정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하원 법사위와 국토안보위원회가 각각 오는 12, 14일 린치 법무장관과 코미 국장을 출석시켜 수사 과정과 결정의 경위를 따지기로 했다.

상원 법사, 국토안보위원회도 아직 청문회는 예정하지 않고 있지만 코미 국장에게 전날 서한을 발송해 클린턴 전 장관의 심문내용 등 FBI의 추가 수사정보를 요구했다.

또 론 존슨(공화·위스콘신) 상원 국토안보위원장은 조만간 관련 청문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국가기밀을 부주의하게 다룬 클린턴 전 장관이 대선주자의 자격으로 받고 있는 정보브리핑 청취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대선주자로 나섰다 하차한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코미 국장의 발표는 불기소가 정치적 결정이라는 우려를 확인시켰다"며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코미 국장이 이러한 결정에 이르게 된 과정이 모두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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