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롯데]신영자 구속 목전 '그룹 초긴장'.. 앞날 어찌되나 '캄캄'

신영자 구속 눈앞… 롯데그룹 오너 일가 본격 조사 신호탄 되나 촉각
이렇다할 대처도 못한채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입장만 밝혀
신동빈·신격호뿐 아니라 신동주·서미경·신유미 등도 소환대상 가능성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70억원대 횡령·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법조계 및 업계에서는 신 이사장의 구속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 이사장의 구속은 그룹 고위 임원급들을 포함, 롯데家 사람들에 대한 사법처리의 본격적인 신호탄인데다 최종적으로는 신동빈 회장도 사법 처리하겠다는 검찰의 강력한 수사 의지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롯데그룹이 초 긴장 상태에 빠졌다. 그룹 측은 신 이사장 구속 이후 미칠 파장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사실상 '패닉 상태'로 접어든 상황이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신 이사장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 결정되며, 구속 수감될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보고 있다. 롯데그룹은 검찰의 전방위 수사에 이렇다할 대처도 못한채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다.
롯데그룹 측은 앞서 이번 사안은 신 이사장의 개인 비리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지만 이날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맏딸 신 이사장의 구속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운 채 온종일 긴장감을 늦추지 못했다. 신 이사장의 구속은 롯데그룹 오너 일가에 대한 본격 조사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우려에서다.
재계에서는 이미 신동빈 회장과 신격호 총괄회장뿐 아니라 그동안 베일에 감춰져 있었던 신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 서미경씨 모녀, 신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도 소환 대상이 될 것이라 관측하고 있다.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고강도 수사는 사실상 신 회장을 직접 겨냥하고 있고, 속도를 내고 있는 수사가 조만간 초·중반부를 넘어서면 그룹 내 핵심 인물들과 신 회장의 검찰 소환도 예견된 수순이다. 법조계 일각에선 신 회장에 대한 소환 시점이 이달 중순 이후께가 되고 신 회장 또한 구속을 면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 총괄회장도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고 있지만 검찰이 고령인 신 총괄회장까지 소환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달 10일 검찰의 1차 압수수색 직전인 지난달 9일 고열 등을 이유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으며 이후 지난 18일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겼다.
최근엔 서미경씨와 그의 딸 신유미씨까지 수사선상에 올랐다. 서씨 모녀는 그동안 철저하게 베일에 싸여 있었고 해를 거듭한 형제간 경영권 분쟁 속에서도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검찰이 서씨 모녀가 소유한 부동산이 신 총괄회장의 비자금 통로였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또 앞서 서씨에게 롯데시네마 매점 독점운영 특혜를 줬다고 '일감 몰아주기'라며 공정위에 지적받았던 건도 재조명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통상 대기업의 비자금 조성은 부동산 거래나 일감 몰아주기 등을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서씨 모녀에 대한 검찰의 수사 강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신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신동주 전 부회장도 검찰수사 대상이다. 신 전 회장은 국내 롯데그룹의 계열사들에 오랜 기간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특히 신 부회장은 롯데홀딩스 부회장 직을 역임하며 일본 롯데그룹 경영을 이끌었기 때문에 검찰이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롯데케미칼과 일본 롯데물산 등 한일 롯데 계열사 간의 수상한 거래의 책임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 측도 롯데그룹 수사 비리 의혹 수사선상에 오를 것이란 점을 염두에 두고 형사팀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검찰 출신 변호사를 추가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 전 부회장 측은 신 회장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예고했었지만 한동안은 검찰수사 방향을 보며 몸을 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jm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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