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 테러 당시 실종 伊남성 생존 확인.."몸 아파 식당 안가"

2016. 7. 6.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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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희생자 9명 시신, 로마 도착..伊 이슬람공동체도 애도 동참
방글라데시 테러로 희생된 이탈리아인들을 추모하는 의미로 3색 이탈리아 국기로 물든 로마 중심가 캄피돌리오 광장. [EPA=연합뉴스]

伊희생자 9명 시신, 로마 도착…伊 이슬람공동체도 애도 동참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지난 2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카페에서 일어난 테러 당시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이탈리아인이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탈리아 뉴스통신 안사는 이번 테러 현장에서 종적을 감춰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던 이탈리아 남성 젠나로 코투뇨가 5일 이탈리아로 돌아온다고 보도했다.

의류 사업차 3년 전부터 다카에 머물러온 코투뇨는 안사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테러 당일 원래 다른 이탈리아인들과 '홀리 아티즌 베이커리'에서 식사를 하기로 돼 있었는데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집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테러가 난 곳은 신선한 빵을 팔고, 방글라데시에서 얼마 안되는 좋은 식당 중 하나였기 때문에 이탈리아인들이 자주 가던 곳"이라고 전했다.

풀리아주 바리 인근 출신으로 3명의 자녀를 둔 그는 "아마 다시는 방글라데시에 돌아가지 않을 것 같다"며 몸서리를 쳤다.

한편, 이번 테러에서 희생된 이탈리아인 9명의 시신은 이탈리아 정부 전용기 편으로 이날 오후 6∼7시 로마 참피노 공항에 도착한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운구된 시신을 맞이한 뒤 희생자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이번 테러가 이슬람 극단주의 사상에 물든 방글라데시 청년들에 의해 자행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이슬람 공동체도 테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행렬에 동참했다.

이탈리아 이슬람 공동체(CIDI) 회장인 샤리프 로렌치니는 이날 "지금은 애도의 시간으로 우리는 희생자들의 가족 곁에 함께 할 것"이라며 "테러는 문명에 역행하고, 평화와 대화 노력에 반하는 역겨운 행위이자 종교와도 무관한 것"이라고 말하며 방글라데시 테러범들을 비난했다.

피사의 사탑으로 유명한 토스카나주 피사에서는 방글라데시인이 다수 포함된 수 십 명의 이슬람 교도들이 '함께 식사하기 위해 모인 무고한 사람들을 쓰러뜨리는 것은 인류와 자유에 대한 공격', '우리는 이슬람국가(IS)가 아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침묵 시위를 벌이며 이번 테러의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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