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샌더스 캠프 출신 노동계 인사 영입

'노동계ㆍ샌더스' 표심 동시에 껴안아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본선전을 앞두고 '친(親)노조' 행보에 속도를 붙이기 시작했다.
특히 경선 라이벌이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캠프의 노동 담당 참모를 영입해,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노동자의 표심을 다지는 동시에 당 화합까지 도모하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미 의회전문지 '더힐'은 5일(현지시간) 클린턴 전 장관이 로리 도라지오와 미셸 길리엄을 노동담당 부책임자로 각각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길리엄은 전미 운송노조에서 지역조직가로 활약했으며, 직전까지 샌더스 캠프에서 일했다. 도라지오는 미 최대 단일노조인 산별노조총연맹(AFL-CIO)과 전미 자동차노조 출신이다.
클린턴으로서는 경선 경쟁자인 샌더스와 지난달 자신에 대한 지지 선언을 끌어낸 산별노조총연맹을 한꺼번에 껴안은 셈이다.
아울러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선언 등 고립주의 노선으로 노동계 표심 공략에 나선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의 행보를 차단하는 포석도 깔린 것이라고 더힐은 평가했다.
이와 관련, 리처드 트럼카 산별노조총연맹 위원장은 지난주 MS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무역정책에 대해 "사기"라며 평가절하했다.
클린턴 캠프는 이번 두 노동전문가 영입으로 주요 경합주(州)에서 노동자들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클린턴은 산별노조총연맹을 비롯해 전미 교원연합, 서비스 노조 등의 지지를 얻고 있다.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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