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내현 교수 '한국 열국사 연구' 개정판 출간

2016. 7. 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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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 뒤이은 국가들 치열하게 다툰 시기"

"고조선 뒤이은 국가들 치열하게 다툰 시기"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고대사에 대한 주류 학계의 통설을 뒤집어 재야 사학계의 거두로 꼽히는 윤내현(76) 단국대 명예교수가 '한국 열국사 연구' 개정판(만권당)을 펴냈다.

1998년 첫 발간 이후 18년 만이다. 수록된 지도와 일부 표현을 다듬었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이전 판본과 같다.

책은 고조선이 멸망한 기원전 1세기부터 고구려·백제·신라·가야의 '사국시대'가 열리는 5세기까지 600여 년을 '열국(列國)시대'로 정의한다.

윤 교수는 이 시기 고조선 붕괴 후 동부여·읍루·고구려·동옥저·동예·최씨낙랑국·대방국·한(삼한)·신라·백제·가야 등의 고대국가가 들어서 고조선의 후예를 자처하며 치열하게 다퉜다고 본다.

윤 교수의 연대 구분은 기원 전후부터 약 300년 동안을 '원(原)삼국시대'로 부르며 고구려·백제·신라 삼국체제의 원시적 형태로 보는 통설과 어긋난다. 윤 교수는 원삼국시대라는 용어가 "이름을 붙일 수 없는 시기라는 뜻을 담고 있어서 열국의 역사를 통째로 부인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열국들의 활동 영역도 남서쪽으로는 중국 요서(遼西) 지역과 상하이(上海) 등 동부 해안지역 , 북동쪽으로는 만주와 연해주를 아우를 만큼 광범위하다. 열국들이 고조선의 뒤를 이은 만큼, 고조선이 요하(遼河) 서쪽까지 넓은 영토를 가졌다는 윤 교수의 고대사 인식이 반영된 것이다.

윤 교수는 통치제도가 지방분권제에서 중앙집권제로 변모했고 새로운 종교사상과 철학체계가 형성되는 등 열국시대를 한국사의 중요한 전환기로 평가한다.

그는 "민족을 단위로 본다면 한민족은 열국시대 말기에 역사상 가장 넓은 지역을 지배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조선과 삼국시대 사이의 '낀 시대'라는 통념을 깬다.

'한국 열국사 연구'는 '한국 고대사 신론'(1986년), '고조선 연구'(1994년)와 함께 윤 교수의 고대사 연구 3대 저작으로 꼽힌다. '고조선 연구'는 올해 초 개정판이 나왔다. 만권당은 올해 안에 '한국 고대사 신론'도 개정해 출간할 계획이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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