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240주년 맞은 미국, 전국 곳곳에서 거리행진·축하공연

2016. 7. 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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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등에서는 테러경계 강화..화재 우려로 불꽃놀이 금지되기도
지난 2일 뉴욕 시의 한 빌딩에 독립기념일 맞이 조명이 켜진 모습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테러 경계가 강화된 모습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공항 등에서는 테러경계 강화…화재 우려로 불꽃놀이 금지되기도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240번째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간) 미국 곳곳에서는 거리행진과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세계 각지에서 잇따르는 테러나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경제 때문에 어수선했던 미국인들도 이날 만큼은 독립과 자유의 기쁨을 한껏 내세웠다.

수도 워싱턴DC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국가기록보관소에서 열린 독립선언서 낭독을 시작으로 공식 축하행사가 시작됐고, 오전 11시 45분부터는 거리행진이 시작되며 축제 분위기가 고조됐다.

흐리고 가끔 비가 오는 날씨에도, 거리행진을 비롯한 각종 행사가 진행될 내셔널몰 부근에는 성조기를 든 사람들이 이미 모여들었다. 수도권 지역 언론들은 오전에 10만 명 가까운 인파가 모였을 것이라고 추정했고, 본격적인 축하 행사가 진행되는 오후가 되면 수십만 명으로 불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스턴부터 올랜도에 이르는 미국 동부 지역의 주요 도시에서도 크고작은 거리행진들이 독립기념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지난달 사상 최악의 총기테러를 겪었던 올랜도에서는 자전거 행진과 거리 음악회, 무료 시식회 등이 열리며 모처럼 관광도시로서의 활기를 되찾았다.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독립기념일에 맞춰 개최된 마라톤 대회에는 약 6만 명이 참가했다.

오리건 주에서는 주 방위군 소속 F-15 전투기 편대가 캘리포니아 주와 맞닿은 남쪽 지역을 중심으로 축하 비행에 나섰다. 이 지역에서는 축하 비행이 독립기념일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

독립기념일 행사의 정점인 불꽃놀이는 이날 저녁 미국 내 약 1만5천개 지역에서 크고작은 규모로 실시될 예정이다.

올해도 미국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뉴욕 시의 불꽃놀이에는 약 5만 발의 각종 폭죽이 쓰일 예정이고, 약 300만 명이 불꽃놀이가 진행될 이스트리버 주변에 모여들 전망이다.

워싱턴DC에서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연방의회 의사당을 배경으로 한 불꽃놀이가 진행될 예정이고, 샌프란시스코 등 다른 대도시에서도 여건에 맞춘 불꽃놀이가 벌어진다.

축하공연의 경우 일부 지역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시작했지만 대부분 오후에 막이 오를 예정이다. 워싱턴DC 축하공연에는 스티비 원더와 아레사 프랭클린 등 유명 가수들이 출연한다.

터키와 방글라데시, 이라크에서 테러가 잇따른 탓에 독립기념일 행사가 진행되는 대도시에서는 경계 역시 한층 강화됐다.

워싱턴DC에서는 내셔널 몰 주변의 교통이 전면 통제됐고, 축하행사를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8군데에 마련된 검색구역을 거쳐야 했다.

경비에 참여하고 있는 국립공원경찰은 "최대한 시민들이 불편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여러 첨단장비를 사용해 검색과 경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 시에서도 약 500명의 테러대응 전담 경관을 투입하는 등 경계를 강화했다.

나쁜 날씨나 화재 우려 때문에 독립기념일 행사가 지장을 받는 곳도 있었다.

인디애나 주 일부 지역에서는 홍수경보가 발령되면서 불꽃놀이를 비롯한 행사가 취소됐고, 산불 피해가 이어지는 캘리포니아는 물론 네바다, 애리조나 주의 많은 지역에서는 아예 불꽃놀이가 금지되기도 했다.

smi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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