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美 주도 IS 격퇴전에 공중조기경보기 투입 허용할 것"(종합)



사무총장 "정상회담 직후 러시아와 공식 회담 재개"
냉전 후 최악 상황 나토-러, 관계개선 돌파구 찾나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미국이 주도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는 오는 8~9일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담 직후 러시아와 공식적인 회담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이 4일 밝혔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이날 브뤼셀에서 가진 나토 정상회담 사전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4년 6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 개입 이후 첨예하게 대립, 냉전 종식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나토와 러시아 간 관계개선의 돌파구가 열릴지 주목된다.
앞서 나토와 러시아는 지난 4월 우크라이나 사태로 양쪽 관계가 급랭한 뒤 처음으로 회담을 했으나 우크라이나 사태와 다른 군사적 이슈들에 대해 서로 심각한 이견만 확인하고 회담을 마쳤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나토-러시아 협의회는 대화를 위한 포럼으로서 중요한 역할이 있으며 예측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면서 "나토 정상회담 직후 협의회를 열도록 러시아와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5월엔 나토 정상회담 전에 나토-러시아 협의회를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나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 개입 이후 탈냉전의 '단꿈'에서 벗어나 새로운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전투준비태세와 전투 역량을 증강하고 있다.
일례로 나토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에스토니아ㆍ라트비아ㆍ리투아니아ㆍ폴란드 등 러시아 인접 4개국에 4개 대대의 병력을 배치키로 하는 등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다시 부상하는 러시아에 맞서기 위해 냉전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력 증강 방침을 승인할 예정이다.
뿐만아니라 나토는 이 지역에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나토의 이런 움직임에 러시아는 발끈해 왔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나토가 유럽에서 무기경쟁을 촉발하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나토와 러시아가 회담 테이블에 앉더라도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토 회원국 중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들이 속한 유럽연합(EU)은 지난 1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내년 1월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나토가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지원하기 위해 나토의 공중조기경보기(AWACS) 투입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나토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인신매매를 중단하기 위해 EU 회원국들이 선박을 배치한 지중해에서 나토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합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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