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테러' 이라크 총리 "가짜 폭발물탐지기 회수" 지시

강지혜 2016. 7. 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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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신화/뉴시스】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카라다 지역에서 3일(현지시간) 발생한 폭탄테러로 상가 건물이 파괴돼 처참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16.07.04

【서울=뉴시스】강지혜 기자 =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가 3일(현지시간) 수도 바그다드의 보안 설비를 모두 교체할 것을 지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알아바디 총리는 특히 문제가 됐던 가짜 폭발물 감지기를 모두 회수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새벽 바그다드에서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43명(AP통신 115명, AFP통신 131명 집계)이 숨진 데 따른 조치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테러를 두고 "2003년 미국 침공 이후 최악의 상황에 닥쳤다"고 보도했다.

바그다드의 검문소에서 가짜 폭발물 탐지기를 사용하는 것은 수년간 심각한 문제로 제기됐지만 고쳐지지 않았다.

이라크는 2008~2010년 영국 사업가 제임스 맥코믹으로부터 골프공 찾는 기계를 개조한 가짜 폭발물 탐지기를 6000대 이상 구매하면서 5000만파운드(약 854억 원)를 썼다.

당시 영국 BBC방송은 이라크 고위 관료들이 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사실을 알면서도 뇌물을 받고 구매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법원은 2013년 4월 맥코믹에게 사기 등 혐의로 유죄를 선고했다.

이 장비는 원래 폭발물을 포함한 다양한 금속 물질을 탐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실제로는 우연히 감지하지 않는 한 아무 소용이 없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와 함께 알아바디 총리는 '라피스캔'(Rapiscan)이라는 엑스레이 검색기를 설치하는 데 속도를 내라고 지시했다. 스캐너는 바그다드에 진입하는 모든 도로에 설치돼 차량을 검문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검문소에서 근무하는 보안군은 업무 중 휴대전화를 쓰지 말라는 명령도 내렸다.

jh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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