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207억' 벌어들인 특별한 사연.."청렴행정 때문"
![전북도교육청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607/03/yonhap/20160703133437383zdlx.jpg)
![김승환 전북도교육감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607/03/yonhap/20160703133437477ogwv.jpg)
![[연합뉴스TV 캡처]](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603/29/yonhap/20160329102957983fcgj.jpg)
스쿨넷 입찰 참가 KT "공정경쟁 승리, 상징적 의미 커" 배팅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북도교육청이 최근 선정한 '3단계 스쿨넷서비스' 사업자로부터 207억 원의 '통 큰 기부'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업비가 200억 원 규모인데 여기다 7억 원을 덧붙인 금액을 대응투자금 명목으로 되돌려받은 것이다.
인터넷 통신 3사들의 스쿨넷서비스 수주 경쟁이 상상 이상으로 치열하다고는 하지만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거금이다.
특히 이들 업체가 전북보다 사업 규모가 2~3배 큰 다른 교육청에 내놓는 대응투자금도 보통 50억~60억 원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스쿨넷이란 전북교육청 산하의 학교를 포함한 모든 기관에 제공하는 고품질의 인터넷 통신서비스로, 사업 기간은 오는 9월부터 5년간이다.
지난달 말 마무리된 전북교육청의 스쿨넷서비스 경쟁입찰에서 사업권을 따낸 통신사는 KT다'.
KT는 전산통합센터 신축비 50억 원과 장비 구입비 50억 원, 학교 인터넷 보안장비 유지·보수비 등 기타 107억 원을 부담하겠다고 제안해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KT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식 밖의 배팅'을 한 이유를 전북교육청은 '공정경쟁의 상징성'이라고 설명했다.
청렴도가 전국 최고 수준인 전북교육청의 경쟁입찰에서 이기면 KT의 기술력 우위를 자연스럽게 드러내 보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대응투자금 가운데 전산통합센터 관련 비용 100억여 원을 제외한 상당 금액은 자사의 기술과 인력을 활용하면 돼 실질적인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도 작용했다.
전북교육청의 기존 2단계 사업자였기 때문에 신규 투자가 별로 필요하지 않고, 수뇌부가 기업 이익의 사회환원에 적극적이었던 것도 주요 요인이었다.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배팅한 수준은 아니라는 얘기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진보교육감인 김승환 교육감의 전북교육청은 로비가 통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있다"며 "따라서 공정한 경쟁이 보장된 전북교육청의 입찰에서 승리했다면 '순수한 기술력의 차이'를 인정받은 것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북교육청은 김 교육감이 취임한 이후 청렴도에서만큼은 괄목할 변화를 이뤄냈다는 데 이견이 없다.
이번 입찰에서도 사전에 선정한 30명의 예비위원 명단이 외부에 새나갈 것을 염려해 심사 당일까지도 철저히 비밀에 부쳤을 정도였다.
스쿨넷사업자 선정을 두고 그동안 잡음이 끊이지 않았지만 전북교육청에서는 별다른 뒷말이 없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함께 경쟁했다가 탈락한 나머지 2개 업체도 결과에 깨끗이 승복했다고 한다.
김 교육감은 "청렴이 도덕적 가치가 있는 줄은 알았지만 엄청난 경제적 가치까지 가져다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보람을 느낀다."며 뿌듯해했다는 후문이다.
doin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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