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야 기다려"..런던서 4만명 '유럽을 위한 행진'

정이나 기자 2016. 7. 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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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후폭풍] 브렉시트 뒤집자 '브리버스' 확산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결정에 반대하는 '유럽을 위한 행진(March for Europe)'이 2일(현지시간) 런던 전역에서 열렸다.

시위대는 "EU 사랑해", "브렉시트 안돼. 우리는 브리티쉬(No Brex Please, We’re British)"와 같은 구호를 외치며 가두행진을 벌였다.

시위대는 총리관저가 위치한 다우닝가를 지나며 최근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사임을 표명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를 겨냥해 "창피한줄 알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영국(Britain)과 뒤집다(reverse)는 단어의 합성어인 '브리버스(Breverse·브렉시트 번복)', '탈퇴 진영은 거짓말을 했다', '미래를 지키자', 'EU를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등의 문구가 담긴 배너도 눈에 띄었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날 행진에는 4만명이 참가했다. 시위대는 이날 국회의사당 앞까지 행진한 후 시위를 마쳤다.

© AFP=뉴스1

시위대는 "증오와 폭력으로는 희망의 미래를 만들 수 없다. 우리가 그 48%다"라고 외쳤다.

지난달 23일 치러진 EU탈퇴 국민투표에서 48%의 유권자들이 EU에 잔류해야 한다고 답해 탈퇴 지지 진영(52%)에 불과 4% 포인트 차로 졌다.

시위에 참여한 한 시민은 "탈퇴 진영이 사람들을 잘못 이끌었다. 거짓말 때문에 우린 잘못된 결정을 했다"고 소리쳤다.

대표적인 잔류 지지파 인사인 가수 밥 겔도프도 주민들에게 행진 동참을 촉구하며 "온라인이나 트위터에서만 분노를 표현해서는 아무것도 얻어낼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국민투표 결과를 무효화하고 새로 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요구도 거세게 나왔다.

주민 니콜러스 라이트(82)는 이날 행진 후 "두 번째 투표를 열어야 한다. 또다시 투표가 열리는 잔류 표가 더 많이 나올 것이란걸 모두가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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