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정의윤·최승준, LG에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스포츠투데이 정라진 기자]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정의윤-최승준(SK 와이번스)은 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두 사람은 친정 팀 LG 트윈스를 상대로 백투백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아슬아슬한 승리를 리드했던 LG로서는 뼈 아픈 패배였다.
팀이 1-2로 뒤진 9회초 1사 이후 타석에 들어선 정의윤은 상대 마무리 투수 임정우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기는 동점 솔로 포를 쏘아 올렸다. 환호가 가시지 않은 채 또 한 번의 홈런이 터졌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최승준 역시 임정우를 상대로 중앙 펜스를 넘기는 역전 솔로포를 터뜨렸다. 두 선수의 백투백 홈런으로 SK는 짜릿한 역전승을 맛봤다.
정의윤과 최승준은 올해 초 SK로 트레이드된 LG 출신 선수들이다. LG 유니폼을 입고 있을 당시 한 방이 있는 선수들이었지만 주전과 대타, 2군을 오갔고 결국 능력을 펼치지 못한 채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SK로 간 두 사람은 확 달라진 모습으로 올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정의윤은 올 시즌 홈런 17개를 기록 중이다. 시즌 타율 역시 3할3푼으로 맹활약 중이다. 최승준 역시 시즌 타율 3할6리와 16호 홈런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정의윤·최승준 이외에도 '믿고 쓰는 LG산 거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LG에서 타 팀으로 간 선수들의 활약이 최근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대표적인 예다. 박병호 이외에도 박경수(kt 위즈) 역시 맹활약 속에 전성기를 맞이 했다.
정라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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