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곤 전 보도국장 비망록 속 '청와대 엄호' 지시 배경은?
[앵커]
세월호 참사 당시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KBS 당시 보도국장의 통화내용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는데요, 이 전 수석은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돼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KBS 전 보도국장이 적어놓은 구체적인 압력 정황도 수사에 적지 않이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박사라 기자입니다.
[기자]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이 2013년 보도 과정을 상세히 기록한 내용입니다.
길환영 당시 사장이 자신에게 부당하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겁니다.
2013년 3월 7일 길환영 KBS 사장이 박근혜 대통령 민생행보 기사를 뉴스 앞부분에 배치하라고 김 전 국장에 지시합니다.
같은해 5월 13일 윤창중 성추문 사건 등 정권 핵심부에 불리한 내용을 첫 번째로 다루지 말라고 길 사장이 지시합니다.
2013년 5월14일 비망록에도 길 사장의 지시로 윤창중 사건 기사를 3건에서 2건으로 1건 줄였다고 나옵니다.
이정현 전 수석의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도 이 비망록을 제출받아 검토중입니다.
김 전 국장의 메모가 모두 사실일 경우 길 전 사장이 이런 압력을 행사한 배경이 수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새노조는 2014년 5월 성명을 내고 이정현 홍보수석 등 청와대 측이 길 사장을 통해 보도와 인사에 개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같은해 6월 길 사장은 KBS 이사회에서 해임제청안이 가결돼 물러났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정현 세월호 보도개입 청문회, 여야 3당 '입장차'
- 야당 "언론통제" vs 청와대 "업무 협조"..국회서 충돌
- 이정현 통화 전후, 보도 내용 비교하니..실제 영향은?
- 이정현, 논란에 사과 했지만.."홍보수석 업무에 충실"
- 2년 전 '증거 부족' 불기소 사건..이번엔 적용 가능성
- 의료개혁특위 출범, 20명 명단 중 '빈 자리' 3석 누구?
- 나경원-이철규 연대설…나경원 "이건 아닌데…그냥 웃는다"
- 조국혁신당 첫 원내대표 황운하…"민주당과 협력 관계 유지"
- "철수는 좀 애매해..알잖아" 폭우 속 '지시 정황' 나왔다
- "무리(?) 빚어 죄송"…'딸 결혼' 단체 문자 보낸 이상휘 당선자 "담당자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