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헌재, 5월 대선 결과 무효판정..다시 대선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오스트리아 헌법재판소가 1일(현지시간) 5월 열린 대통령 선거 결과가 무효라고 결정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헌재의 이날 결정은 대선에서 패배한 자유당(FPOe)이 제기한 소송에 따른 결과다.
게라드 홀징어 오스트리아 헌법재판소장은 "자유당 대표 하인즈 크리스티안 스트라체가 5월23일 선거에 대해 제기한 이의가 인정됐다"고 밝혔다.
헌재의 결정에 따라 오스트리아에서는 또다시 대선이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FPOe 후보였던 노르베르트 호퍼는 4월 열린 1차 투표에서 승리했지만 이후 5월 개최된 결선투표에서는 불과 3만863표 차이로 녹색당의 지원을 받는 무소속 알렉산더 반데어벨렌 후보에 석패했다.
투표 완료 직후만 해도 호퍼가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었지만 부재자 투표수 70만표를 합친 결과 반데어벨렌이 승리한 것으로 나왔다.
의원내각제인 오스트리아에서 대통령직은 상징적 자리에 불과하지만 이번 대선 결선은 난민 유입을 통제하지 않는 내각은 해산하겠다고 공언하며 반(反)난민 구호를 적극적으로 어필한 '유럽판 트럼프' 호퍼와 난민 규제 철회를 주장한 '오스트리아의 오바마' 반데어벨렌의 대결 구도로 주목받았다.
헌재의 결정에도 반데어벨렌은 "지난 번에도 그랬듯 이번에도 사회, 종교, 문화 각계각층으로부터 광범위한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반데어벨렌은 기자회견을 열고 "9월에 또다시 해내겠다"며 정치는 게임이 아니다. 한번 해냈으니 두 번도 할수 있다"고 자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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