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총 사회적 가치 '年 22.8조원'..첫 계량화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순이익 外 사회경제적+환경적 가치 합산=3.8조원…노동·인권 가이드라인 '강화']
삼성전자가 사회경제적, 환경적 영향을 포함해 지난해 총 22조8000억원의 사회적 가치(성과 가치, True Value)를 창출했다고 자체 추산했다.
단순 재무가치(당기순이익, 약 19조원) 외에도 지역사회 개발, 환경 오염과 같은 긍정적·부정적 효과를 모두 반영해 약 3조8000억원의 가치를 더 만들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가 전체 사회적 가치를 계량화해 화폐가치로 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 삼성전자의 '2016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1년간 삼성전자가 창출하고 감소시킨 총 사회적 가치는 22조7780억원으로 집계됐다.
경영활동에 따른 재무적 성과 가치를 확장해 사회경제적·환경적 영향 가치를 반영한 것으로 삼성전자의 통합적 성과 가치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보고서에서 더욱 집중해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도구로 삼기 위해 계량화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기업 경영활동과 사회적 책임활동을 별개로 보지 않고 경제적 가치 추구와 사회적 가치 추구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가치 도출은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사무국과 KPMG삼정회계법인이 함께 진행했다. 사회경제적 가치는 △투자자 가치(배당금, 이자지급액) △협력사 지원(상생펀드 지원금) △지역사회 개발(교육지원, 인프라 구축, 의료지원) 등으로 나눴다.
환경 영향 가치는 △신재생 에너지 사용 △온실가스 배출 △대기환경 영향 △수질환경 영향(불소 배출, 용수 사용) △폐기물환경 영향(재활용, 소각, 매립) 등으로 구분했다.
사회경제적 가치는 투자자 가치 3조8778억원, 협력사 지원 345억원, 지역사회 개발 1203억원 등 모두 긍정적 요인이었다.
환경 영향 가치에서도 신재생 에너지 사용은 3089억원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온실가스 배출에서 6124억원의 부정적 효과가 발생했다. 대기환경은 61억원, 수질환경은 6억원, 폐기물환경 부문에서는 46억원가량 각각 사회적 가치를 갉아먹었다.
삼성전자는 "각각의 지표들이 모든 활동을 반영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사회·환경적 목표관리와 방향 설정을 위해 이를 지속적으로 체계화하고 보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보고서에서 모든 임직원이 지켜야 할 '삼성전자 행동규범 가이드라인'도 수정 보완했다. 노동, 인권 분야 조항을 확충한 게 특징이다.
38개 항목을 41개 항목으로 세분화해 재편하면서 '고용조건' 등을 별도 항목으로 만들었다. 과거 인권존중, 다양성 존중으로만 분류돼 있던 항목도 '평등 및 다양성', '아동노동 금지', '강제노동 금지' 등으로 구체화했다.
특히 아동공(兒童工) 고용에 대한 무관용 원칙 아래 국내외 모든 사업장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거래하는 모든 협력사에서도 이를 준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적시했다.
그러나 '협력사가 위반하는 경우 해당 협력사와 거래를 중단한다'는 규정은 삭제했다.
조달에서는 '윤리적으로 채굴된 광물이 제품에 포함되도록 노력한다'고 규정하면서 이전에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과 그 인접국가'라는 표현을 없앴다. 모든 지역의 광물채굴 과정에서 인권침해와 환경오염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분쟁광물의 사용을 엄격히 통제하겠다는 의미다.
박종진 기자 fr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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