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가톨릭 사제 잇단 성범죄에 시끌..4명 파면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프랑스 가톨릭 교회가 사제의 아동 성추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는 가운데 리옹 대교구 사제 4명이 성범죄 혐의로 파면당했다.
리옹 대교구장인 필리프 바르바랭 추기경은 사제 성범죄 사건을 조사해온 전문가 위원회의 의견에 따라 30일(현지시간) 사제 4명을 파면했다고 현지 주간지 렉스프레스가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이들 가운데는 올 초 경찰에서 아동 성추행 사실을 자백한 베르나르 프레이나 신부는 포함되지 않았다. 그는 이미 앞서 작년 여름 파면됐다.
프랑스에서 가톨릭 사제의 성범죄 사건은 지난 1월 프레이나가 경찰 조사에서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교회 소년 성가 단원들을 성추행했다고 자백하고서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바르바랭의 성추행 피해자들은 2002년부터 리옹 대교구장으로 재임한 바르바랭 추기경이 프레이나의 성추행 사실을 알고도 이를 은폐했다면서 경찰에 고발했다.
바르바랭 추기경은 이달 경찰 조사에서 "성추행 사실을 알지 못했으며 은폐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 3월 추기경이 근무하는 리옹 대교구 교구청을 압수 수색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리옹 대교구에서 추가 성추행 피해 사실이 드러나고 프레이나가 지난해까지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사제로 일하면서 추기경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바르바랭 사건 이후 프랑스 가톨릭계는 사제의 아동 성추행 진상 규명을 약속하면서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전문가로 구성된 독립위원회를 설치해 사건을 조사해 왔으며 이번에 추가 조처를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달 낸 교황교서에서 어린이와 취약한 성인들에 대한 성폭력 사례를 보고하지 않는 주교를 해임하기로 했다.
교황은 주교를 해임할 '여러 심각한 사유'가 이미 교회법에 있는데 여기에 성폭력 사례를 보고하지 않은 행위를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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