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후폭풍]"패닉할 필요 없는 10가지 이유"

황윤정 기자 2016. 6. 3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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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워치 "英, EU 없이도 1000년 잘 살았다"
영국 런던. © AFP=뉴스1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 = 지난주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가결되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일대 혼란에 휩싸였다. 일부 투자자들은 지난 2008년 리먼 사태를 떠올리며 브렉시트가 모든 것을 뒤바꿔 놓을 것이라는 불안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지금 글로벌 증시는 점차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 "英, 지난 1000년간 EU 없이 잘 살았다"

마켓워치는 29일(현지시간) ‘브렉시트에 대한 생각을 바꿔줄 10가지 요인’ 제하의 기고에서 전 세계 투자자들이 ‘브리스테리아’(Brysteria), ‘브래닉’(Branic) 상태에 빠져있지만 지나친 공포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브렉시트를 지지한 사람들도 지적이고 교육 수준이 높은 국제주의자라고 덧붙였다.

브리스테리아는 브렉시트와 극단의 흥분 상태를 의미하는 히스테리아(Hysteria)의 합성어로 브렉시트가 초래한 시장의 히스테릭한 상태를 반영한다. 브래닉은 브렉시트와 극심한 공포를 나타내는 패닉(Panic)의 합친 말로 브렉시트로 인한 시장의 공포 상태를 의미한다.

마켓워치는 첫째로 유럽연합에 속한 국가들은 28개국에 불과해 국제연합(UN)에 포함된 193개국 중 일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영국이 유럽연합을 떠나도 스위스와 노르웨이처럼 나머지 165개국과의 관계는 변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또한 영국이 지난 1973년 유럽연합에 가입하기 이전까지 무려 1000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독자적으로 살아남아왔다고 강조했다.

◇ "등급 강등에도 英 국채 수요 높아"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 국채의 위험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분석을 근거로 영국의 신용등급을 두단계 강등한 AA로 제시했다.

그러나 마켓워치는 S&P의 분석이 맞다면 왜 전 세계 투자자들이 영국 국채를 사들이고 있으며 영국 국채 수익률은 왜 1% 아래로 떨어졌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마켓워치는 "미국 정부가 10년 동안 돈을 빌리는 데 여전히 1.5%의 이자를 내야하지만 영국 정부는 0.95%만 내면 된다"고 강조하며 영국의 국채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예산 적자에 대한 우려도 과도한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진단했다. 영국의 정부 부채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상회하지만 미국이나 프랑스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외 부채 비중이 GDP의 24%에 불과해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 파운드 하락 수출에 긍정적

전 세계 정부는 수출 경쟁력 제고와 경기 부양을 위해 통화 절하를 원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브렉시트가 촉발한 파운드 약세는 패닉을 초래할 만한 사안이 아니라고 마켓워치는 강조했다.

영국을 제외한 유럽연합이 전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대 말과 비교해 3분의 1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해도 경제적 타격이 우려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유럽연합이 수입품에 부과하는 평균 관세율이 2%에 불과해 영국 경제의 생사를 좌우할 만한 수치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마켓워치는 유럽연합 내에서 어떤 도시도 런던을 대체할 만큼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고 고임금, 고숙련 노동자를 보유하고 있지 못하다고 단언했다. 또한 영국이 유럽연합이 아닌 미국,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싱가포르, 일본 등지에서 고급 인력의 이민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면 경제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y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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