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후폭풍] 조용한 공매도 세력..정부, 적극 개입 없다

김민성 기자 2016. 6. 2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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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대차잔고 급증 없어..정부, 일단 '예의주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지난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렉시트에 따른 금융권역별 대응체계 점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2016.6.2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에도 공매도 세력이 커다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주가 급락에 대비해 한시적인 공매도 제한까지 검토했지만, 적극적인 개입은 하지 않기로 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대차잔액은 60조2638억원(지난 28일 기준)으로 브렉시트 결정 전인 지난 23일 60조9870억원보다 7232억원 줄었다. 지난 24일 58조7297억원, 27일 59조2162억원으로 대차잔액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폭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증권업계 분석이다.

보통 공매도 대기자금 성격인 대차 잔액이 늘어나면 그만큼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후 주가가 내려갈 때 매수하면서 이익을 거두는 공매도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정부는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 단계적 시장 안정 조치 중 하나로 공매도의 한시적 제한을 검토했었다. 정치권에서도 공매도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관련 정책을 미리 점검해야 한다며 정부를 압박했다.

주가가 안정세를 찾자 정부는 공매도 일시 제한 등 직접적인 개입은 보류키로 했다. 예상과 달리 주가가 큰 변동 없이 브렉시트 이전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브렉시트 결정 직후에 우려했던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시장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만큼 특별한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사태로 증시가 폭락했을 때 정부는 석 달간 공매도를 금지했다.

오는 30일 공매도 공시제도 시행을 앞두고 공매도 세력들이 숏커버링(공매도를 청산하기 위한 주식 매수)에 나섰기 때문에 대차잔액이 큰 변동이 없다는 관측도 있다. 공시 보고를 피하려고 미리 공매도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는 얘기다. 앞으로 공매도 잔액 비율이 0.5% 이상이거나, 0.5% 미만이라도 금액이 10억원을 넘으면 투자자가 금융당국에 매도자와 대리인의 인적사항을 알려야 한다.

백찬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안정세를 보이는 것은 맞지만, 공매도 공시제 이후 최초 공시를 피하고자 공매도 움직임이 축소됐을 수도 있다"며 "공매도 공시 첫 보고일인 다음 달 5일 장 종료까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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