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진 국제 여론 "슬픈날" vs "슬기로운 대처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소식에 전 세계 여론은 두 쪽으로 갈렸다.
24일(현지시간) 브렉시트가 현실화하자 탈퇴 반대 측 인사들은 ‘대재앙’, ‘슬픈 날’이라고 비판했지만 찬성 측 인사들은 ‘승리’라며 환호했다. 중립 측은 영국과 세계가 앞으로 닥칠 난국을 지혜롭게 헤쳐가야 한다면서 이성적인 대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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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톱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 앞에 진입금지 표지판 뒤로 유럽기가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영국의 EU 탈퇴 결정으로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EU의 처지를 보여주는 듯하다. 브뤼셀=AP연합뉴스 |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깊은 유감이다”면서 “EU가 전진하기 위해 개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의 EU 탈퇴 협상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해 독일 입장과 온도차를 드러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영국 국민들이 결정했고, 우리는 그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그러나 영국과 EU는 미국의 필수적 동반자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미국과 영국의 특수관계는 지속될 것이며 영국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회원국으로 남아 미국의 외교와 안보, 경제정책의 결정적 주춧돌이 될 것”이라며 “이는 미국과 EU와의 관계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브렉시트는 위대한 일이며 멋진 결정”이라며 “그들(영국)은 나라를 돌려받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영국 인민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각 국가는 부득이하게 영국이 존재하지 않은 EU라는 현실에 직면했지만 영국과 EU가 담판을 통해 조속히 협상을 타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영국의 EU탈퇴 결정이 EU 종말의 서곡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유럽의회 의장이자 독일 사회민주당 소속의 마틴 슐츠는 “우리는 결과를 존중한다. 이제는 심각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할 때”라며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영국을 위해 책임감을 가져야 하며, 우리는 EU의 미래를 위해 책임감을 가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아일랜드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결과는 영국과 EU, 그리고 아일랜드에 중요한 의미”라며 긴급 내각회의를 소집했다.
유럽의회 내 보수당 연합체인 유럽국민당그룹(EPP)의 만프레드 베버 대표는 “탈퇴 협상은 최대 2년이 걸릴 것이다”며 “그 과정에 어떤 특별조치도 없다. 탈퇴는 탈퇴다”고 단호한 입장을 표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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