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브렉시트 가시화..찬성파 "EU는 사망했다" 환호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 투표에서 '브렉시트'가 가시화되면서 탈퇴를 지지해온 시민들이 축제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렉시트를 지지해온 유권자들은 각 지역에서 실시간으로 개표되는 보도가 나오자 영국 국기를 휘날리거나 샴페인을 터뜨리며 환호했다.
웨스트민스터를 대표하는 밀뱅크타워에서는 탈퇴를 지지한 시민들이 자신이 투표한 지역을 외치기도 했다.
브렉시트를 주장해온 나이절 패라지 영국독립당(UKIP) 대표는 "유럽통합의 요정이 빠져나갔다"며 "EU는 끝났고 EU는 사망했다"고 외쳤다.
AFP통신은 런던 로열 페스티벌 홀에서는 영국의 EU 잔류를 지지했던 진영보다 EU 탈퇴를 찬성했던 측의 기세가 등등하다고 전했다.
런던 중심부의 엔젤에 위치한 렉싱턴 바에는 많은 EU 잔류 지지자들이 있었지만 이들에게서 근심이 가득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할란 매튜(20)는 "영국이 EU에 남지 않을 경우 나라의 미래에 대해 걱정된다"며 "지리적으로 분열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비버리 데이비드(33)는 "런던인들은 다른 정체성을 갖고 있다"며 "런던인들이 우선이고 그 다음이 유럽, 그 이후가 영국인"이라고 말했다. AFP통신은 초기 개표 결과 북부 잉글랜드에서는 탈퇴 여론이 거셌지만 런던의 경우 잔류 의사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영국의 EU 잔류를 뜻하는 'IN'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우리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안 버거(26)는 "'탈퇴'에 투표하고 싶었지만 잔류에 한 표를 행사했다"며 "양측 모두 정당한 주장을 펼쳤다"고 말했다.
한편 BBC에 따르면 382개 투표소 가운데 316개 개표를 기준으로 영국의 EU 탈퇴를 선택한 유권자는 1355만4290표(52%)로 잔류를 선택한 유권자(1267만8318표) 보다 90만표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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