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최용수 감독, 연봉 35억에 중국 장쑤행..황선홍과 '바통터치'

양승남 기자 2016. 6. 2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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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떠나는 ‘독수리’ 그 자리엔 ‘황새’

최용수

한국 프로축구 사상 가장 파격적인 스타 감독의 연쇄 이동이 벌어졌다.

‘황새’ 황선홍 전 포항 감독(48)이 FC서울 사령탑을 맡고, 최용수 감독(43)은 중국 프로축구 장쑤 쑤닝 감독으로 취임한다. 2002 한·일 월드컵 국가대표 스트라이커이자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해서 라이벌로 숱한 스토리를 만들어왔던 이들이 FC서울을 매개로 묘한 인연의 끈을 이어가게 됐다.

FC서울은 21일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차세대 대표 지도자로 평가받는 황선홍과 최용수 두 감독이 운명적 인연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서울을 맡은 황 감독의 계약기간은 2018년까지로 2년6개월이다. 최 감독은 장쑤와 계약 기간 2년에 연봉은 300만달러(약 35억원·추산)로 알려졌다.

블록버스터급 두 스타 지도자의 연쇄 이동은 최 감독의 갑작스러운 중국 진출로 성사됐다. 지난해에도 최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냈던 장쑤가 이달 초 단 페트레스쿠 감독을 경질하고 사령탑이 공석되면서 다시 최 감독에게 적극적인 구애에 나선 것이다. 오랫동안 최 감독을 지켜본 장쑤는 끈질기게 설득했고, 지도자로 더 크고 새로운 무대에 대한 도전을 꿈꿔왔던 최 감독도 결단을 내리면서 급물살을 탔다.

FC서울은 최 감독의 의견을 존중하고 곧바로 후임 감독 인선에 착수했고, 지난해까지 포항 사령탑을 역임한 뒤 물러난 황 감독을 선임하게 됐다.

황선홍

황 감독은 선수 시절 4차례나 월드컵 무대에 나서며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 은퇴 이후 전남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한 이래 2008년 부산에서 첫 지휘봉을 잡았고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포항에서 감독을 역임했다. 특히 포항 감독 재임 시절 두 번의 FA컵 우승(2012·2013년)과 한 번의 리그 우승(2013년)을 이뤄냈다. 패스플레이를 통한 ‘스틸타카’와 외국인 선수 없이 우승을 일궈내는 ‘흥선대원군 쇄국 축구’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11년 감독대행으로 FC서울의 사령탑을 맡은 최 감독은 2012년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첫해에 K리그 우승을 이끌어냈고 2013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아깝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AFC가 수여하는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서울을 FA컵 정상으로 이끌었다.

최 감독은 22일 안산과의 FA컵 16강전을 끝으로 FC서울의 지휘봉을 놓는다. 신임 황 감독은 오는 29일 K리그 클래식 성남과의 홈 경기부터 FC서울 감독으로 나선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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