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장어 '완전 양식' 성공..日 이어 세계 2번째

표언구 기자 2016. 6. 2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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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양식으로 인기인 장어, 즉 뱀장어는 지금까지 양식이 안 돼 몸값이 매우 비쌌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앞으로 좀 저렴하게 장어를 먹을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완전 양식'에 성공했습니다.

표언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뱀장어 새끼인 실뱀장어를 들여와 1년 정도 키운 뒤 출하하는 양식장입니다.

한 해 들여오는 40만 마리의 실뱀장어는 홍콩에서 수입합니다.

실뱀장어 한 마리에 3천 원, 비쌀 때는 7천 원이나 줘야 하니 다 키운 장어 값이 비싸질 수밖에 없습니다.

[서양훈/뱀장어양식장 대표 : 잡히는 물량이 적어져서 굉장히 적게 나오니까 가격이 비싸서 힘들지요.]

자연산 실뱀장어는 원래 3천km나 떨어진 태평양에서 부화해 반년 간 성장한 뒤 우리나라 강으로 옵니다.

하지만 남획과 환경변화로 최근에는 실뱀장어 잡는 게 매우 어려워 90%를 수입하고 있습니다.

[윤학배/해양수산부 차관 : 공급량과 가격의 불안정성 문제가 심해서 세계 각국은 앞다퉈서 뱀장어 자원보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8년간 개발 끝에 인공으로 수정란을 부화시켜 실뱀장어을 얻은 뒤 어미장어로 키워 다시 수정란을 얻고, 실뱀장어 2세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일본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뱀장어 완전양식에 성공한 것입니다.

해양수산부는 2020년까지 실뱀장어 대량생산기술까지 확보해 양식어민들에게 보급할 계획입니다.

양식 성공으로 값이 저렴해진 광어나 전복처럼 뱀장어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표언구 기자eung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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