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슬림 프로파일링해야" 잠재적 테러범 '꼬리표 붙이기'

박영환 기자 2016. 6. 2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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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18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애리조나를 처음 방문했다. /Getty Images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무슬림 혐오 발언이 계속되고 있다. 무슬림 입국금지 주장에 이어 이번에는 ‘무슬림 프로파일링’ 카드를 꺼냈다. 무슬림들을 모두 잠재적 테러리스트로 취급하겠다는 의미다.

트럼프는 19일(현지시간) CBS방송에 출연해 “정말 프로파일링을 검토해야 한다.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다른 나라들도 하고 있다. 그것이 최악의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파일링의 개념은 싫어하지만 우리는 상식을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가 말한 ‘프로파일링’(Profiling)은 피부색이나 인종, 종교 등에 기반해 용의자를 추적하는 수사기법이다. 무슬림을 별도로 분류해 꼬리표를 붙이겠다는 말로 이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간주하겠다는 의미다. 이는 종교, 인종, 국가 등에 근거한 프로파일링을 금지한 미국 법체계에도 반하는 주장이다.

트럼프는 테러를 막기 위해 무슬림을 미국 사회에서 분리하자는 주장을 해왔다. 무슬림들의 미국 입국을 일시적으로 금지하자는 제안이 대표적이다. 그는 올랜도 총기 테러 이후에는 테러 역사가 있는 지역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무슬림들을 막자고 제안을 했다. 18일에는 미국에 있는 이슬람 사원을 조사해야한다는 제안도 했다. 그는 19일 NBC방송에도 나와 공화당 내에서 일고 있는 반트럼프 기류에 대해 “나는 아웃사이더다. 공화당 지도부 없이도 11월 대선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이 뭉친다면 멋질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어떻게 되더라도 나는 이긴다. 뭉치든 뭉치지 않든 나는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라스베이거스 유세에서는 당 규정을 바꿔 양심에 따른 자유투표를 가능하도록 하자는 일부 전당대회 대의원들의 움직임에 대해 “첫째 그것은 불법이고 둘째 그것은 불가능하며 셋째 우리는 경선이 시작된 이래 이미 1400만 표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젭이 그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며 반트럼프 운동의 주역으로 경선 라이벌이었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를 지목했다.

<박영환 기자 yh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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