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정 브로커' 이씨 남양주서 체포..'정운호 로비' 연루(종합)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 '정운호 전방위 로비 의혹'에 연루된 브로커 이동찬씨(44)가 도피 두달여만에 결국 검거됐다. 이씨는 지난달 27일 구속기소된 최유정 변호사(46·사법연수원 27기)의 '사실상 남편'이라고 자처하는 인물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이씨가 19일 경기 남양주시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후 9시10분쯤 경기 남양주시 평내동 한 까페에서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이씨는 도주하던 중 2층에서 뛰어내려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최 변호사와 관련된 여러 의혹에 깊숙이 관여한 인물로 최 변호사와 사실혼 관계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잠적 직전까지 최 변호사와 함께 행동했다. 최 변호사 사무장 권모씨(39)의 휴대전화와 명함을 들고 다니며 취재진 등에게 자신이 권씨인 것처럼 소개하며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이씨는 최 변호사가 구치소에서 폭행당했다며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1)를 고소할 당시 경찰에 직접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 이후 양측이 서로에 대한 폭로전을 이어가면서 이 사건은 이른바 '정운호 전방위 로비 의혹'으로 비화됐다.
이씨는 최 변호사 관련 의혹 중 이숨투자자문과 관련된 의혹에도 깊숙하게 개입돼 있다. 이숨투자자문은 유사수신업과 관련돼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경찰을 상대로 로비를 벌이기 위해 이씨를 영입해 이사 자리에 앉혔다.
이씨는 현재 송창수 전 이숨투자자문 대표(40)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밖에 최 변호사가 검찰의 압수수색에 앞서 일부 증거를 폐기·은닉한 과정에도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하지만 이씨는 정운호 로비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연락을 끊고 잠적한 상태였다.
최 변호사는 로비 대가 명목으로 정 대표와 송 전 대표로부터 각각 50억원씩 총 100억원의 수임료를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지난달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정운호 거액 수임료 의혹', '이숨투자자문 등 전방위 로비 의혹'과 관련된 핵심인물들이 모두 검거하면서 수사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검찰은 오는 21일 중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정 대표 측으로부터 "P검사에게 '서울메트로 입점 감사 무마' 명목으로 1억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정운호 전방위 로비 의혹과 관련해 현직 검사가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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