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전방위 수사]진경준·홍만표는 어디로..'검찰 게이트' 시선 돌리기

홍재원 기자 2016. 6. 17.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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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여론 악화 때마다 딴 사건 공개
ㆍ법조비리 의혹 조사 ‘흐지부지’

상반기 법조계 최대 이슈이던 전·현직 검사장들의 비리 의혹 사건이 흐지부지되고 있다. 홍만표 변호사(57·구속·오른쪽 사진)의 전관 로비 수사와 진경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49·왼쪽)의 넥슨 주식 의혹 조사가 진척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론이 들끓는 순간마다 검찰이 다른 사건 수사 등으로 시선을 돌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홍 변호사가 현직 검사들에게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수사 무마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지만 결과물이 없다. 검찰은 17일 “홍 변호사의 고교 후배인 브로커 이모씨(56) 등을 추궁하고 있지만 별다른 진술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형사1부는 진 연구위원이 넥슨 주식을 부당하게 취득해 120억원의 대박 수익을 올린 사건을 조사 중이지만 여기도 이렇다 할 내용이 없다.

검찰은 고비 때마다 각종 사건을 터뜨리고 있다. 최근 서울중앙지검 일선 부서들의 움직임만 봐도 알 수 있다. 홍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있던 지난 1일 형사5부는 폭스바겐을 압수수색했고, 특수2부는 1년 가까이 질질 끌던 KT&G에 대한 수사 결과를 이날 전격 발표했다.

영장이 발부된 이튿날 오전엔 방위사업수사부가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로비 의혹 수사를 위해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덮쳤다. 이날로 판검사 로비 의혹 등 ‘법조 비리’였던 수사의 테마가 네이처리퍼블릭이 주어인 ‘정운호 게이트’로 바뀌었다.

하지만 검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4일 또 다른 악재가 터졌다. 진 연구위원이 넥슨에서 빌린 돈으로 넥슨 주식을 산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에 대한 여론은 최악의 상태가 됐다. 그러자 나흘 뒤 대검찰청 중수부격인 부패범죄특별범죄수사단이 대우조선해양을 압수수색했다. 이틀 뒤엔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 등이 롯데그룹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이 수사권을 총동원해 ‘검찰 스캔들’에 쏠린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린다는 의심을 살 만하다. 그러나 검찰은 “오랜 기간 내사해온 사건을 본격 수사하기 시작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홍재원 기자 jwh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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