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지사 '이시하라 부자' vs '첫 여성' 탄생 주목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수도 도쿄의 새 얼굴을 뽑는 도쿄도지사 선거일이 내달 31일로 확정된 가운데 여야 각 당의 후보로 누가 나설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자민당을 비롯한 여야 정당들은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 도쿄도지사의 사퇴가 확정된 지난 15일부터 잇달아 내부 회의 등을 열어 도지사 후보 물색에 나선 상태다.
그간 '정치자금 유용' 등의 의혹으로 사퇴 압력을 받아왔던 마스조에 지사는 '21일자로 사임하겠다'는 내용의 사직원(사퇴서)을 15일 도의회에 제출했으며, 이 사직원은 도의회의 동의를 거쳐 16일 도쿄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전달됐다.
집권 자민당에선 현재 도쿄8구 중의원을 맡고 있는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伸晃) 경제재생담당상과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전 방위상 등이 새 지사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자민당내 신성(新星)중 한명인 이시하라 노부테루는 1999년부터 2012년까지 도쿄 도지사를 역임한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중의원의 장남으로서 그가 도쿄도 지사에 당선되면 '부자 시장'이 탄생한다.
이시하라 경제재생담당상은 앞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자민당 선거대책위원장, 도의회 자민당 간사장인 우치다 시게루(內田茂都) 도의원 등과 만나 마스조에 지사 사퇴와 그에 따른 새 지사 선거 문제 등을 협의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인기 아이돌 그룹 '아라시(嵐)' 멤버 사쿠라이 쇼(櫻井翔)의 부친인 사쿠라이 슌(櫻井俊) 총무성 사무차관, 1988년 서울올림픽 수영 메달리스트 출신의 스즈키 다이치(鈴木大地) 스포츠청 장관 등이 자신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차기 도지사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당내에선 이노세 나오키(猪瀨直樹) 전 지사에 이어 마스조에 지사까지 자당(自黨)이 당선을 도왔던 도지사 2명이 연이어 돈 문제로 중도 낙마했다는 이유에서 "새 후보 선정을 우리 당(자민당)이 주도해선 안 된다"는 등의 얘기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외부 인사를 도지사 후보로 영입하거나 아예 야권 인사를 후보로 합의 추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그 대상으론 민진당 내 보수파로서 방위성 차관을 지낸 나가시마 아키히사(長島昭久) 중의원 의원이 거론된다.
이에 대해 자민당 관계자는 "여러 정당이 함께할 수 있도록 당파색이 옅은 사람을 도지사 후보로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은 앞선 선거와 마찬가지로 이번 도지사 선거에서도 "도정(都政) 안정을 목표로 자민당과 협력하겠다"(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는 방침이다.

이에 맞서 제1야당인 민진당은 우선 '독자 후보'를 내는 것을 목표로 후보자 선정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내달 참의원 선거 1인구(선거구당 의원 1명을 뽑는 곳)에서 민진당과의 야권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공산·사민·생활 등 다른 3개 야당은 도쿄도지사 선거에서도 이 같은 전략을 유지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민진당 내에선 현재 대표 대행을 맡고 있는 렌호(蓮舫·여) 참의원 의원과 나가쓰마 아키라(長妻昭) 중의원 의원 등이 도지사 후보로 꼽힌다.
특히 렌 의원은 방송인 출신인 데다 지난 2010년 민주당(현 민진당) 정부에서 행정개혁담당상으로 일한 바 있어 지명도가 높다. 그가 당선되면 도쿄는 물론 일본 광역단체장 사상 첫 여성 지사가 된다.
그러나 렌 의원은 "참의원선거(7월10일)를 우선으로 생각하겠다"는 입장이다.
나가쓰마 의원도 기자회견에서 "(도지사 선거 출마는) 100% 없다"고 말했다.
야권에선 이들 외에도 히가시코쿠바루 히데오(東國原英夫) 전 미야자키(宮崎)현 지사와 2014년 선거에서 2위로 낙선한 우쓰노미야 겐지(宇都宮健兒) 전 일본변호사연합회장 등이 도지사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지자체장 유경험자로는 오사카(大阪)시장 출신의 하시모토 도오루(橋下徹) 전 오사카유신회 대표의 도지사 선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오사카부 지사인 마쓰이 이치로(松井一郎) 유신회 대표는 이 같은 관측을 부인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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