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 EU' 英 여성 하원의원 총격피습..브렉시트 캠페인에 차질
정선형 2016. 6. 17. 01:28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펼치던 영국의 한 여성 하원의원이 16일(현지시간) 총격을 받았다.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의 야당인 노동당 조 콕스(41·사진) 의원은 이날 런던에서 북쪽으로 320㎞가량 떨어진 요크셔 버스톨에서 총을 맞고 쓰러져 병원에 옮겨졌다. 콕스 의원과 함께 다친 40대 여성은 위독한 상태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사건 직후 52세의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목격자들은 콕스 의원이 버스톨에서 두 남성 간 몸싸움에 말려들었으며 이 과정에서 두 차례 총성이 울렸다고 전했다. 콕스 의원은 총격과 함께 흉기로도 공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스카이뉴스TV는 목격자를 인용해 “총을 쏜 용의자가 ‘영국이 우선이다’라고 외쳤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당선된 콕스 의원은 정기적으로 버스톨 도서관 앞에서 주민 간담회를 열었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브렉시트 국민투표와 관련해 영국이 유럽연합(EU)에 잔류해야 한다고 캠페인을 펼쳐왔다.
이번 사건이 콕스 의원의 EU 잔류 주장과 관련됐는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피습 소식이 알려지고 나서 브렉시트 찬반 진영은 모두 이날 국민투표 캠페인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도 이날 영국령 지브롤터를 방문해 EU 잔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취소했다.
정선형 기자 line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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