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의원 피습에 영유권 분쟁 지브롤터 방문 취소(종합)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스페인과 영유권 분쟁을 겪는 영국령 지브롤터를 방문하려다가 자국 의원 피습 사건이 발생하자 긴급히 취소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캐머런 총리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일주일 앞두고 이날 현지 주민들에게 EU 잔류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지브롤터를 찾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후 야당인 노동당의 조 콕스(41) 하원의원이 선거구민 간담회에 참석하러 갔다가 괴한의 총격을 받자 지브롤터 방문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콕스 의원이 브렉시트 투표에서 EU 잔류를 주장한 것과 총격 사건이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캐머런 총리가 영국 현직 총리로는 1968년 이후 48년 만에 지브롤터를 방문하려 하자 호세 마누엘 가르시아 마르가요 스페인 외교부 장관은 즉각 "스페인 정부는 캐머런 총리의 방문에 반대한다"고 항의한 바 있다.
지중해 입구에 있는 스페인 최남단의 지브롤터는 영국이 1713년 위트레흐트 조약을 맺고 양도받은 지역으로, 스페인이 300년 넘게 소유권을 주장해왔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브렉시트는 영국과 모든 유럽에 재앙이 될 것이라면서 영국의 EU 잔류를 촉구했다.
브렉시트 여부는 지브롤터의 운명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브롤터는 최근 몇 년 동안 도박과 금융서비스업으로 경제 성장을 이뤄왔으며, 현재는 하루 1만 명의 노동자와 수많은 관광객이 지브롤터를 찾고 있다.
만약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는 것으로 결정돼 스페인이 국경에서 통과 절차를 엄격하게 적용하면 지브롤터의 경제에는 큰 타격이 생길 수밖에 없다.
파비안 피카르도 지브롤터 자치정부 수석장관은 최근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영국이 EU를 떠나면 지브롤터가 겪을 불이익 때문에 "우리는 영국과 스페인이 지브롤터 자치령에 대한 주권을 공유하는 공동주권을 다시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sungjinpark@yna.co.kr
- ☞ "감금폭행, 성매매 강요"…지옥서 탈출한 10대 소녀
- ☞ '삼성가 사위' 임우재 변호인단 전원 사임…이혼재판 차질
- ☞ 남편 기도원 보내고 '실종신고'…보험금 15억 챙긴 부인
- ☞ "대리 좀 불러줘"…음주운전하고서 경찰서 찾아간 황당한 주부
- ☞ '공주vs논산' 고교생 30명 새벽 도심 놀이터서 패싸움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최불암 영정앞에 선 김혜자 "너무 그리운 사람…곧 만나자"(종합2보) | 연합뉴스
- 오폐수처리시설서 발견 태아 시신…산모 "낳은 줄 몰랐다" | 연합뉴스
- 경찰, '송파 장모 살해' 김성우 혼인 전 아내 강간 혐의도 추가 | 연합뉴스
- 취업비자로 가족 10명 한국 데려온 무슬림?…법무부 "사실 아냐" | 연합뉴스
- [특파원 시선] 음바페에게 날아든 천문학적 규모의 '中청구서' | 연합뉴스
- '19년 미제' 연쇄 성폭행범, 실종사건 수사중 DNA 감식에 덜미 | 연합뉴스
- 상어 '부캉이' 고향으로 떠났나…부산서 나흘째 안 보여 | 연합뉴스
- 육군 첫 여성 '탑헬리건' 탄생…아파치 조종사 편연주 소령 | 연합뉴스
- 스타벅스, '탱크데이' 불매운동 후 광주 대형매장 첫 폐점(종합) | 연합뉴스
- "주식 실패…혼자 죽기 무서워" 알고 지낸 日여성 살해 30대 구속(종합)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