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수도 평양은 어디? 고조선 국경 패수는 어디?

2016. 6. 1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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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규명' 학술대회·토론회 잇단 개최

한반도 고대국가의 강역을 가늠하는 기준인 평양과 패수의 위치를 규명하는 학술대회가 잇달아 개최된다.

인하대 고조선연구소는 17일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고대 평양 위치 탐색과 관련한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한국사에서 평양은 고조선과 한사군의 중심지, 고구려의 도읍, 고려의 북방을 총괄하는 ‘서경’으로 인식되어 왔다. 고대 평양은 지금의 북한 평양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지만 시대에 따라 위치가 달랐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연구소는 “5000년 역사에서 한 번이라도 평양 위치의 변화가 있었다면 한국사를 새롭게 조망하는 중대한 문제”라며 “이번 학술대회에서 문헌학, 고고학, 천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고대 평양의 위치 변화에 대해 연구한다”고 밝혔다.

인하대 복기대 교수는 ‘기자-낙랑-평양의 인식변화 과정에 대한 고찰’이란 논문에서 “(고려시대에 작성된) 삼국사기에서도 고구려 평양성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며 “조선시대에 들어서 ‘기자-낙랑-평양’을 연결시키는 기록들이 이어지고, 고구려 평양성을 현재의 북한 평양으로 위치시켰다”고 분석한다. 단국대 김철웅 교수는 논문 ‘연행록에 나타난 조선 사신의 고구려 인식’에서 “조선시대 보편적 인식은 고구려 도읍과 강역을 압록강 이남에 비정하는 것이었는데, (중국을 오간) 사신들은 압록강과 요하를 건너고 서쪽으로 걸어가며 고구려 도읍과 강역에 대한 새로운 비정을 한다”고 설명한다.

동북아역사재단은 2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고조선과 한의 경계, 패수는 어디인가’를 주제로 올해 두 번째 상고사 토론회를 개최한다. ‘패수’는 ‘사기-조선열전’에 조선과 한나라의 경계였다고 기록되어 있어 고조선의 서쪽 경계를 결정 짓는 상고사 연구의 주요 쟁점이다.

한국과 세계의 한국사 교육을 바로잡는 사람들의 모임 김종서 박사는 고조선 당시의 패수를 요서의 난하 유역으로 파악한다. 그러나 연세대 동은의학박물관 박준형 박사는 요동의 혼하였을 것이라는 요지의 발표를 할 예정이다.

강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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