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내륙선철도 충주지역 '지중화' 주민 요구에 턱없이 미흡..반발 불가피
(충북ㆍ세종=뉴스1) 장천식 기자 = 충북 충주시 달천·단월동 주민들이 중부내륙선철도 6공구(충주역∼살미역) 달천 마을 구간에 대해 지중화를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공사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이 그동안 이 구간에 대해 지중화를 기본으로 설계에 반영했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의 요구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6일 한국철도시설공단(시설공단)과 충주시에 따르면 이달 23일과 24일 중 결정되는 중부내륙선철도 6공구 입찰에는 국내 대형건설사 A사와 B사 2곳이 참여했다.
2500여억원이 투입되는 이 달천 마을 구간은 설계와 시공을 일괄 입찰하는 턴키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두 곳은 노선과 지중화 부분 등 기본계획을 시설공단에 제출했다.
시설공단은 이를 토대로 전문가 회의와 입찰금액 등 종합적으로 판단해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두 회사 모두 달천 구간을 지중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제출한 계획서에는 아예 달천 마을이 지중화 구간에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사의 기본계획에도 달천 신대마을이 지중화 구간에서 아예 배제됐다.
신대마을은 철도에서 50~60m 이내에 위치하고 있어 소음과 진동으로 농사 등 생존권에 심각한 위협은 불 보듯 뻔해 이에 따른 주민들의 반발 또한 거세질 전망이다.
여기에 인근 단월초등학교도 학교 뒤쪽에 철로가 생겨 학생들의 학습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노선이 확정되면 학교 이전까지 고려해야 할 상황에 처하게 된다.
B사는 달신마을 통과 구간을 지중화하겠다고 계획을 밝혔지만 대도시 지하철처럼 터널식이 아닌 땅을 파고 선로를 묻는 개착식이다.
이 때문에 지상과 지하선로가 불과 2~4m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달신 마을은 소음과 진동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초 계획에 없던 모시래 마을도 철로가 놓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마을 주민들의 강한 반발도 예상된다.
충주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달천 마을 구간을 개착식으로 지중화한다면 차후에 충주지역의 염원인 중부내륙선 복선화에도 악영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사전에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일방 통행식 추진된 정부 정책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민들이 떠안아야만 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설공단과 충주시는 “국가에서 추진하는 기간 사업이기 때문에 주민들도 이해를 해줘야 한다”면서 “사업자가 선정되면 사업설명회와 공청회 등을 통해 주민 의견을 실시설계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jangcs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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