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결산] 웹툰 원작 드라마 흥행 성적, '치인트'↑'국수의신'↓

[티브이데일리 엄지영 기자] 지난 상반기에는 여러 웹툰 원작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찾았다. 이미 흥행을 보증 받은 콘텐츠라는 점과 쉽게 영상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웹툰은 많은 드라마 제작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2016년에는 어떤 작품들이 시청자들에게 냉정한 평가를 받았을까. 방송 날짜 순서대로 모아봤다.

◆ 캐스팅부터 시끌시끌…뚜껑 열어보니 성공적, tvN '치즈인더트랩'(2016.01.04.~2016.03.01.) '치즈인더트랩(극본 김남희·연출 이윤정)은 인기 웹툰 작가 순끼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캐스팅부터 난항이었다. 여주인공 홍설 역에 김고은이 물망에 오르자 '치어머니('치즈인더트랩'과 시어머니의 합성어)'라는 단어까지 생기며 논란이 들끓었다.
그러나 김고은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홍설 캐릭터를 잘 소화하며 캐스팅 논란을 잠재웠다. 남주인공 박해진 또한 원작 유정과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 김고은과 함께 극을 이끌어 나갔다. 캐스팅뿐만 아니라 캠퍼스를 배경으로 로맨스, 스릴러를 넘나드는 탄탄한 스토리 전개 또한 시청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갔다.
물론 논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남주인공들 사이의 분량 논란, 원작자와 드라마 제작 측 사이의 불통 등 문제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 '치즈인더트랩'은 결국 마지막 회 시청률 6.9%를 기록하며 tvN 월화극 시청률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 영상, 스토리, 연기 '3박자'…복수극이 품은 감성 멜로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2016.03.16.~2016.05.19) '굿바이 미스터 블랙(극본 문희정·연출 한희)'은 작가 황미나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 한 남자의 강렬한 복수극에 감성 멜로를 얹은 극적인 스토리, 그리고 흥미진진한 전개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발했다.
주연 이진욱과 문채원의 연기력 또한 주목할 만했다. 두 사람은 긴장감이 팽팽한 복수극 속에 적절하게 멜로 연기를 녹여가며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태국 올 로케를 통한 이국적인 영상미 또한 화제였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방송 초반 KBS '태양의 후예'와 시청률 싸움에서 밀렸지만 '태양의 후예' 종영 후 9.9%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 유종의 미를 거뒀다.

◆ 장르가 박신양…박수칠 때 떠난 사이다 드라마 KBS2 '동네 변호사 조들호'(2016.03.28.~2016.05.31) 작가 해츨링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동네 변호사 조들호(극본 이향희·연출 이정섭)'는 잘 나가던 검사에서 동네 변호사로 변신한 주인공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소위 '을'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주는 박신양의 통쾌한 '사이다 발언'이 관전 포인트.
대본과 내용 전개는 엉성하다거나 유치하다는 평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박신양이 곧 개연성'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박신양의 연기력에 대한 시청자들의 찬사는 뜨거웠다.
결국 '동네 변호사 조들호'는 MBC '몬스터'와 SBS '대박' 등 박터지는 월화극 사이에서 1위를 차지, 17.3%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종영했다. 이러한 인기에 방송 끝물, 제작진 측은 4회 연장을 추진했으나 박신양은 이후 스케줄을 위해 연장을 거절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소신 있다" "좋은 선례를 남겼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 배신과 복수로 점철…KBS2 '마스터-국수의 신'(2016.04.27.~방송 중) '마스터-국수의 신(극본 채승대·연출 김종연)'은 박인권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어른들의 세계에 뛰어든 젊은이들의 욕망과 사랑 등 인생기를 그리고 있다. 방송 초반에는 조재현의 사이코패스 연기 등으로 이목을 집중시켰으나 현재 수목드라마 중 시청률 꼴찌로 추락했다.
복수극 특유의 치밀함과 긴장감을 유지하기보단 다소 쳐지는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최근 회에서 천정명이 조재현을 향해 복수를 하며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는 만큼 전개와 함께 시청률이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 '드라마퀸' 황정음X'대세' 류준열의 만남…MBC '운빨 로맨스'(2016.05.25.~방송 중) '운빨 로맨스(극본 최윤교·연출 김경희)'는 작가 김달님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미신과 행운에 의존하는 여주인공과 그와 반대로 수식과 과학 세계에 사는 공대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대세남' 류준열과 '드라마 퀸' 황정음의 만남만으로 방송 전부터 관심이 쏠렸으나 10.3%으로 시작한 첫 방송 이후에는 하락세를 보였다. 내용의 진부함과 지나친 캐릭터 설정이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지만 이후 두 사람의 로맨스가 가속화되면서 현재 10%내외의 시청률로 1위 자리를 굳히는 모양새다. '운빨로맨스'가 계속해서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엄지영 기자=news@tvdaily.co.kr / 사진=tvN, KBS, SBS, MBC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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