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연국의 행복한 세상] 자목련 두 송이 동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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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길에 그 청년을 다시 보았어요.
자기 삶에 정성을 다하는 그 청년이야말로 제가 찾던 '인생의 거인'이라는 내용이지요.
그와 헤어지면서 미소 띤 얼굴로 말했어요."행운을 빌어요."촉촉히 젖은 청년의 눈길이 오랫동안 제 등뒤를 따라왔습니다.
저 역시 그와 나란히 피는 자목련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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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길에 그 청년을 다시 보았어요. 아파트 1층 안내데스크에서 친절한 미소로 저를 맞더군요. 그에게 제가 페이스북에 올린 '젊은 그대에게' 글을 보여주었어요. 자기 삶에 정성을 다하는 그 청년이야말로 제가 찾던 '인생의 거인'이라는 내용이지요.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청년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어요. 그의 진동에 제 마음의 소리굽쇠가 덩달아 울리기 시작했어요. 하나의 소리굽쇠가 진동하면 다른 하나가 함께 공명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와 헤어지면서 미소 띤 얼굴로 말했어요.
"행운을 빌어요."
촉촉히 젖은 청년의 눈길이 오랫동안 제 등뒤를 따라왔습니다.
저는 며칠 전 청년의 선한 행동에 감탄하면서 세상을 아름답게 수놓는 한 송이 자목련을 떠올렸어요. 저 역시 그와 나란히 피는 자목련이고 싶습니다. 이제 예쁜 자목련은 두 송이로 늘게 되었군요. 아마 내년에는 그 씨앗이 발아해 화단 가득 자목련이 피어날테죠.
행복! 절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내 이웃에 건네는 미소 한 모금으로도 가능합니다. 그 밀알 한 톨이면 충분합니다.
배연국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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