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벨기에 난민 구호시설 방문.."희망 잃지 말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난민 구호시설을 방문해 난민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고 유엔 관계자가 밝혔다.
‘유럽연합(EU) 개발의 날’ 행사 참석을 위해 브뤼셀에 온 반 총장은 이날 벨기에의 한 봉사단체가 운영하는 난민 급식시설에서 난민들과 음식을 나누며 연대를 표명했다.
반 총장은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온 난민들과 만나 “나도 한국전쟁 당시 어린 나이에 난민으로 어려움과 배고픔을 겪었다. 그렇지만 유엔과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공부해 유엔 사무총장의 자리에 올랐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엄청난 도전과 시련에도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말 것을 당부하고 유엔은 난민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난민 사태는 “매우 가슴 아픈 상황”이라고 말하고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연대와 지도력을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이날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그리고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 등 EU 지도자들과 만나 난민 및 이민자 문제, 유엔 2030 지속가능개발 목표, 그리고 파리 기후변화협약 이행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반 총장은 오는 17일에는 그리스를 방문해 그리스 지도자들과 난민 대책을 논의한 후 18일 난민 도착지인 그리스 레스보스섬의 난민촌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반 총장은 15일 벨기에 필립 국왕으로부터 벨기에 최고 권위의 ‘레오폴드 훈장’을 받았다. 필립 국왕은 이날 벨기에 왕궁에서 거행된 훈장 수여식에서 반 총장이 지난 10년 동안 개인적인 헌신과 노력으로 유엔과 세계를 위해 봉사했다고 말했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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