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리베이트 조사결과 당 유입 자금 없어"(상보)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the300]핵심 당사자 조사 없어 봉합 급급 지적도…김수민 "공천헌금·리베이트 없다"]

국민의당이 15일 비례대표 김수민 의원을 둘러싼 20대 총선 불법정치자금 의혹과 관련, "당으로 유입된 돈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자체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핵심 당사자들과의 면담조사 없이 중간결과를 내놓으면서 사건 봉합에 급급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당 진상조사단 단장인 이상돈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이 대표로 있던 기획디자인업체 '브랜드호텔'과 브랜드호텔에 하청을 준 광고대행업체를 조사한 결과 선거관리위원회가 리베이트라고 주장한 돈이 계좌에 그대로 남아있다"며 "국민의당 어느 누구에게도 간 적이 없다"고 밝혔다.
진상조사단은 그동안 국민의당의 광고대행업체(S사)와 선거공보대행업체(B사)가 각각 브랜드호텔에 지급한 1억1000만원과 6820만원이 국민의당으로 흘러들어왔는지를 조사하는 데 집중해왔다. 선관위는 이 자금을 사실상 국민의당으로 들어간 리베이트로 보고 검찰에 고발했다.
이 최고위원은 광고대행업체가 당내 선거홍보 TF(태스크포스) 팀원에게 체크카드 형태로 6000만원을 지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국민의당이 아니라 브랜드호텔 내부의 팀"이라며 "지급하기로 한 돈을 체크카드로 주기로 했는데 선관위 조사가 시작된 뒤 사용하지 않고 카드를 반납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정당한 용역 대가라면 반납할 이유가 없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 "젊은 사람들이 선관위에 불려가고 '패닉'에 빠졌다"며 "이게 한 달 전"이라고 답했다.
국민의당이 광고대행업체와 계약을 맺은 뒤 광고대행업체가 브랜드호텔과 하청계약을 맺은 3자 계약에 대해서는 "업계의 통상적인 절차"라며 "광고대행업체가 수수료를 브랜드호텔과 나눈 것은 광고기획에 대한 용역서비스의 대가"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최초 PI(정당 이미지) 작업을 한 브랜드앤컴퍼니의 이상민 대표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브랜드호텔과 하청업체간 거래방식은 업계 관행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것과 배치되는 부분이다.
이 최고위원은 일반적으로 기획디자인업체인 브랜드호텔이 광고대행업체에 하청을 주는 게 정상인데 계약과정이 반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시급한 총선 과정에서 브랜드호텔과 일을 하기로 이미 양해가 된 상황에서 당의 전략적 판단"이라며 "(브랜드호텔에서 진행된) 총액수 3억원 규모의 일을 두고 일감 몰아주기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진상조사단은 의혹의 당사자인 김 의원과 총선 당시 당 사무총장으로 회계를 총괄했던 박선숙 의원, 왕주현 전 사무총장에 대해 개별적인 면담조사는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다른 관심사항이었던 김 의원의 공천 관련 의혹도 진상조사 범위에서 제외했다. 중간조사 발표가 성급하게 이뤄졌다는 지적과 함께 자체조사의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국민의당 중간조사 발표와 관련, "사전 보고와 지시 등으로 브랜드호텔에 자금이 들어갔다면 그것 자체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라며 "이 돈이 당으로 유입됐는지는 고발 내용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은 왕 전 사무부총장에게 이날 검찰에 출석하도록 통보했지만 왕 전 부총장은 변호인과 논의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이날 당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공천헌금이 없고 리베이트 또한 없었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이번 사건이 알력다툼의 산물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당 진상조사단 위원인 박주선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당이라는 게 화학하고 결속해서 상대당보다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내부에 갈등과 균열이 있어서야 되겠냐"며 "모함성 투서 내지는 고발을 했다면 반드시 밝혀 엄중한 문책이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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