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9일차 이재명 성남시장 "수사·감사·부당 요구 거부하라"

최대호 기자 2016. 6. 1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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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자부 90일치 시장 일정요구에 "朴대통령 7시간 행정부터" 응수 시, 건강상태 고려 방문자 면담 일부 제한·구급차 배치 등 검토
단식 9일째를 맞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단식농성장에서 머리를 쓸어올리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정부의 지방재정 개혁안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 7일부터 단식농성을 시작했다.2016.6.1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성남=뉴스1) 최대호 기자 = 정부가 추진하는 지방재정 개편안의 부당성을 국민에 알리기 위해 생애 처음으로 '단식 농성'이라는 극단 선택에 나선 이재명 성남시장.

단식 9일차인 15일, 이 시장이 농성장에서 급격한 체력저하 모습을 보이는 등 건강 적신호 정황이 속속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에 따르면 농성돌입 이후 시장의 건강상태 체크는 시 보건소에서 매일 아침과 저녁 두 차례 진행하고 있다.

다행히 현재까지 혈압, 체온 등 수치상의 문제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 시장의 주변인들은 그의 건강상태가 많이 악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남준 성남시 대변인은 "단식돌입 이후 낮 시간만큼은 자리를 지키며 내방객들을 맞았는데 어제(14일)는 '도저히 안 되겠다'고 눕기도 했다"며 "그래서 일부 방문객 제한을 두고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아침에도 방문객들과 이야기하는 중간중간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컨디션이 급격히 떨어진 상태"라며 "구급차량 배치 등 응급상황에 대한 대비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단식 9일째를 맞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단식농성장을 찾은 지지자의 응원에 답하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정부의 지방재정 개혁안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 7일부터 단식농성을 시작했다.2016.6.1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처럼 방문객들과의 면담을 힘들어할 만큼 체력이 떨어진 상태지만 이 시장의 지방재정 개편안 저지 의지만큼은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애초 단식농성에 돌입하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밝힌 이 시장은 지난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밥은 못 먹는 대신 응원과 지지를 먹고 희망을 만들 수 있다"고 했고 13일에는 "단단히 각오하고 시작했지만 긴장과 두려움은 여전하다"면서도 "민심은 도도한 옳은 길을 만들어 간다"고 했다.

그는 이날 오전에도 SNS에 6·15 공동선언을 언급하며 농성장 안쪽에 적힌 '김대중 대통령이 살리고 노무현 대통령이 키우고 박근혜 대통령이 죽이는 지방자치를 지키겠습니다'는 문구를 상기시켰다.

전날에는 행정자치부가 정부합동감사를 이유로 성남시에 이 시장의 지난 3년 활동 중 90일간의 일정을 요구한 것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일정을 내놓으면 90일 일정도 내놓겠다'며 자료제출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 최근 성남시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검찰 수사, 감사, 행자부의 부당한 요구에 대해서도 "부당한 수사와 감사는 거부하라"고 시공직자들에게 지시하는 등 강경함을 보였다.

sun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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