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충성' 테러범 프랑스 경찰 부부 살해..올랑드 "테러위험 커"(종합4보)

2016. 6. 15.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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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홍보매체 통해 배후 자처..佛국적 테러범 과거 테러 관련 혐의로 징역형 佛 7개월 만에 또 테러..파리 검사장 "살해표적 공인 명단 발견"

IS, 홍보매체 통해 배후 자처…佛국적 테러범 과거 테러 관련 혐의로 징역형

佛 7개월 만에 또 테러…파리 검사장 "살해표적 공인 명단 발견"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프랑스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한 20대 남성이 경찰관 부부를 흉기로 살해해 다시 한 번 테러 공포를 불러 일으켰다.

IS는 이번 사건의 배후를 자처했으며 프랑스 정부도 테러 사건으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규탄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해 11월 파리에서 IS의 연쇄 테러로 시민 130명이 숨진 지 7개월 만에 다시 테러가 발생했다.

프랑스 국적 용의자 라로시 아발라(25)는 13일(현지시간) 파리에서 50㎞가량 떨어진 마냥빌에 있는 경찰관 자택에서 경찰관 부부를 살해했다고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가 보도했다.

숨진 남성(42)은 파리 외곽 레뮈로에서 근무하는 경찰 간부이며, 그의 부인(36)도 역시 경찰관이다.

아발라는 이날 오후 9시께 사복 차림의 경찰 간부를 집 밖에서 수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집 안에 있던 경찰관 부인과 3세 아들을 인질로 잡았다고 검찰은 밝혔다.

용의자가 그 과정에서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쳤다는 진술도 나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대테러 부대 RAID 소속 경찰은 용의자와 협상을 시도했으나 결렬되자 자정께 인질극 현장을 급습했다.

용의자는 진압 과정에서 사살됐다.

프랑스 내무부 대변인은 "협상에 실패해 작전에 들어갔다"며 "용의자를 살해했고 집안에서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숨진 경찰관의 아들은 다치지는 않았지만, 충격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프랑수아 몰랭스 파리 검사장은 14일 기자회견에서 "아발라가 3주 전 IS에 충성을 맹세했으며 이슬람 신자가 아닌 이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발표했다.

몰랭스 검사장은 아발라가 경찰과 대치 과정에서 이런 내용을 밝혔다고 전했다.

몰랭스 검사장은 "아발라의 집에서는 그가 목표로 삼았던 공무원, 경찰관, 언론인 등 공인들의 명단도 발견됐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검찰은 용의자 3명을 검거해 이번 사건과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

아발라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살해 현장을 담은 약 13분15초가량의 동영상과 사진을 올렸다.

IS와 연계된 매체인 '아마크'는 테러 피해자들의 집 안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아발라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아발라는 동영상에서 "나는 방금 경찰관과 그의 부인을 살해했다. 경찰이 나를 둘러싸고 있다"고 말했다.

편집된 이 동영상에는 피살된 부부나 살아남은 그들의 아들은 등장하지 않는다.

아발라는 또 페이스북에 경찰관, 교도관, 언론인, 랩 가수를 살해하자고 촉구하면서 "유로는 묘지가 될 것이다"라고도 적었다.

유로는 프랑스에서 지난 10일 개막해서 한 달간 벌어지는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를 지칭한 것으로 IS 등 테러 단체들이 노리는 것으로 정보기관은 분석하고 있다.

숨진 아발라는 파키스탄에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를 보내는 데 관여한 혐의로 2013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테러감시단체인 SITE는 '아마크'가 이번 사건의 배후가 IS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도 "이 사건은 이론의 여지가 없는 테러 행위"라면서 "프랑스는 큰 테러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49명이 숨진 미국 올랜도 총기 난사 사건을 거론하면서 "테러와의 전쟁은 한 국가만 해서는 되지 않고 우리가 함께 나서야 한다"며 국제 사회의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테러 경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치안 인력을 추가 배치하겠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1월 IS의 파리 테러로 국가비상사태가 이어지고, 유로 2016 개최로 경계 태세를 강화한 와중에 발생했다.

또 IS에 충성을 서약한 테러범의 무차별 총격으로 49명이 숨진 미국 올랜도 총기 난사가 일어난 바로 다음 날 이러한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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