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자회사 발전사 상장..한전 주가 더 오를까

김은령 기자 2016. 6. 1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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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기능조정안..한전 '긍정적' 지역난방공사 '부정적'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공공기관기능조정안..한전 '긍정적' 지역난방공사 '부정적']

노형욱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이 지난 13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브리핑실에서 에너지.환경.교육분야 공공기관 기능조정 관계부처 합동 사전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부는 브리핑에서 공공기관의 유사&middot;중복 기능을 일원화 하거나 통&middot;폐합하고 비핵심 업무 축소, 민간개방 확대 및 민간경합 축소, 경영효율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이민호 환경부 자연보전국장, 정기준 기재부 공공정책국장, 노형욱 기재부 재정관리관, 채희봉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 2016.6.14/뉴스1 <저작권자 &copy;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부가 한국전력의 발전 자회사 5곳 등 8개 에너지 공공기관을 순차적으로 상장하고 정부가 독점하는 에너지 관련 분야 민간 개방을 확대하는 내용의 공공기관 기능조정안을 발표하면서 상장 공기업 주가 영향이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는 자회사 상장으로 한국전력이 보유한 지분가치가 상승하고 발전 자회사의 배당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며 긍정적 요인으로 보고 있다. 반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유상증자가 계획된 지역난방공사나 민간 개방이 확대되는 한전기술, 한국가스공사 등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됐다.

정부는 14일 2017년 하반기부터 남동발전, 동서발전, 서부발전, 중부발전, 남부발전 등 발전5사와 한전KDN, 가스기술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을 순차적으로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에너지·환경·교육 공공기관 기능조정안'을 발표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안이 한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남동발전 등 한전의 발전자회사가 상장하게 되면 지분가치를 평가받게 되며 디스카운트 요인이 제거된다는 분석이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상장해서 제 값을 받게 된다고 가정하면 자회사 지분 가치를 인정받게 되면서 저평가 해소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와 달리 발전자회사들의 ROE(자기자본수익률)이 10%까지 올라가면서 지분 가치를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남동발전의 경우 정부에서 요구하는 가격과 시장에서의 가격 차이 때문에 매각, 상장이 무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상장 대상 에너지 공기업들이 시장에서 얼만큼 가치를 인정받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발전 자회사들이 상장하게 된다면 한전 주주들이 받는 배당도 늘어날 것이란 분석도 있다. 현재 발전자회사들은 순익의 30%를 한전에 배당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30%만 한전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돌아간다. 김상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발전자회사가 상장하면서 배당률을 유지한다면 한전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배당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전력 시장 개방을 통해 적정 투자보수나 비용, 요금을 정하는 정책이 투명하게 이뤄지고 효율적인 경영이 가능해져 긍정적인 요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하는만큼 정책 시행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철 연구원은 "당장 단시일 내에 시행되는 정책이 아니어서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역난방공사에 대한 유상증자 계획도 발표됐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해 부채비율을 20%p 가량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정부와 한국전력 등 공공부문 지분율도 65%에서 51%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지역난방공사의 유상증자는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채 비율을 낮추며 재무구조를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주식 희석 요인이 생겨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이미 시장에 어느정도는 알려지면서 주가가 선반영한 부분은 있다.

이와함께 그동안 한전기술이 독점해 온 원전 설계 부문을 민간에 개방하고 한국가스공사의 가스 도입 및 도매도 단계적으로 민간에 개방한다는 계획이어서 독점 공기업들의 주가에는 심리적으로 타격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김승철 연구원은 "민간에서 에너지 공기업이 독점해온 사업부문에 뛰어든다고 해도 경쟁력 등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개방이 진행되기는 어렵다"면서도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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